영암 무화과, 농작물 재해보험 길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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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무화과, 농작물 재해보험 길 '활짝'
  • 오병두 기자
  • 승인 2013.10.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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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국회의원, 군의회, 사업단, 군이 뜻 모아 지역현안 풀어

 전남 영암군(군수 김일태)의 대표적 특산작목인 무화과가 지난 2017년부터 농작물 재해보험 확대품목으로 지정돼 재배농가의 오랜 숙원을 풀게 됐다.

 군에 따르면 무화과는 겨울철에는 저온으로, 수확시기인 7∼9월에는 태풍과 장마로 큰 피해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했지만 이 같은 제도적 뒷받침으로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재배 불안을 제거하여 경영안정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무화과는 사과, 배, 단감 등 정부가 농작물 재해보험법에 의해 지원하고 있는 현행 대상품목(40개)에서 제외되어 있어 매년 피해가 발생하는데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손실을 감수해 왔다.

 실제로 지난 2010년부터 4년째 저온과 태풍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나 정부가 재난지원금으로 내려 보낸 복구비는 14억원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2017년부터 무화과가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품목으로 지정되면 그동안 피해규모를 보험금으로 환산할 경우 무려 6배에 달하는 86억원의 보상금을 추정할 수 있어 실제 농가가 입은 피해규모가 막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피해를 줄이고 재배농가의 안정적인 영농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군은 지역 국회의원, 군의회, 무화과 클러스터사업단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를 상대로 꾸준한 제도개선을 요구했으며 그 결과 재해보험 확대 품목에 지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지금까지 수차례의 토론회와 간담회, 자료조사는 물론 주관부처 방문과 건의서 전달을 통해 당위성을 주장하고 무화과 농작물 재해보상 확대를 요청한 것이다.

 특히 국회 농림축산식품위 소속인 황주홍 국회의원(장흥, 강진, 영암)은 7월 농림축산식품부에 무화과 농작물재해보상 품목 조기선정을 촉구하였고, 8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과장, 군 친환경농업과장, 무화과 클러스터사업단장, NH보험관계관이 참석한 간담회를 개최하며 지정 필요성을 주도했다.

 또한 영암군의회에서도 지난 7월 군 친환경농업과장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강력히 건의했으며 무화과 클러스터사업단에서도 단장을 중심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재배농가 연명의 서명 건의문을 제출하여 현장의 절박한 분위기를 전하고 지정을 호소했다.

 김일태 군수는 "무화과의 농작물 재해보험 지정 성과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황주홍 의원과 군의회, 클러스터 사업단 그리고 군이 뜻을 모아 정부를 설득해 이뤄낸 쾌거"라면서 "640여 무화과 재배농가가 안심하고 영농을 계획하고 자연재해로부터 보호받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다"며 그 의미를 평가했다.

 한편 영암군은 638호의 농가가 315ha에서 무화과를 재배해 전국 재배면적(570ha)의 55%를 차지해 제일 주산지로 자리잡고 있으며 연간 4천톤을 생산, 160억원의 조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지리적표시제 등록(제43호)을 완료해 무화과의 전국적인 브랜드가치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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