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표 의원 단독 특별 인터뷰

2013-08-23     권순만 기자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윤일권 기자) 김한표 의원
 2013년8월21일 수요일,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의 열기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는 오후에 글로벌뉴스통신의 취재팀(정치부 부장 김준성 기자, 사진부 부장 윤일권 기자)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 자리잡고 있는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실을 찾았다.

 다음은 김한표 의원과 약속된 두 번의 인터뷰 중 그 첫 만남의 이야기다.

글로벌뉴스통신: 최근 의원님의 고향이신 지역구를 방문하셔서 자원봉사활동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김한표 의원: 전기안전공사 측과 함께 제 고향인 거제를 찾아 지역 어르신들을 찾아 뵈었습니다. 검게 그을린 천장을 보수하며 동시에 낡은 전기 배선도 손을 보아 드렸습니다. 비록 미미하지만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주민들을 도와 일을 해보니 제 마음도 즐겁고 주민들께서도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게 호흡하는 것이 저로써는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글로벌뉴스통신: 의원님 지역구가 고향이다보니 방문하실 때마다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실 것도 같은데요. 의원님 학창시절에는 마음대로 영화도 볼 수 없던 시절인데,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해주시죠.

김한표 의원: 저도 학창시절 선생님 몰래 영화를 보러 갔다가 들키곤 했습니다. 그 당시에 봤던 영화 중에 특히 '저 하늘에도 슬픔이(편집자 註.1965년 김수용 감독 作品)'라는 영화가 기억에 남네요.
 그 시절 거제에서는 하얀 천막을 밭에 설치해서 영화를 상영하곤 했는데, 시골이라 돈이 귀해서 몰래 들어가다가 들키면 꿀밤 한 대 맞고 들여보내 주시곤 하셨죠. 그렇게 인심이 후하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글로벌뉴스통신: 영화도 대중예술의 한 갈래라고 볼 수 있는데, 의원님께서는 우리나라의 대중예술산업 발전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한표 의원: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 콘텐츠는 일단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한류바람이 일기 전, 즉 동양문화가 서양의 그것에 비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던 시절, 드라마 '대장금', K-POP 등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흥겨움이 세계 속의 한국을 인기 국가로 만들게 된거죠. 그것이 한국적인 것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각광 받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에 더 잘 알려지게되면  우리나라의 수출 성장과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글로벌뉴스통신: 거제는 미항으로 이름난 곳 아닌가요? 해양 디자인, 해양 관광, 해양 물류 산업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김한표 의원: 이제는 속 내용 못지않게 겉모습도 중요하게 여기는 세상입니다. 해양대학교가 앞으로 거제권역과 함께 할 해양 산업 관련 컨텐츠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압니다. 디자인을 접목한 산업, 그리고 그러한 인력의 양성에 힘쓰고자 합니다.

글로벌뉴스통신: 얼마 전 '법률소비자연맹 총본부'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의원님께서 국회 본회의 재석률 1위를 차지하셨는데, 학창 시절에도 개근상을 놓치지 않던 모범생이셨나요?

김한표 의원: 맞습니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비교적 충실하게 학교 생활을 하는 모범생이었습니다.
거제에서는 재석률 100% 국회의원이 우리 고장에서 나왔다고 9시뉴스에 보도가 되니까 다들 반겨하시더군요.

글로벌뉴스통신: 본회의 출석률이 100%이고 재석률은 97.54%라고 발표된 것으로 아는데요.

김한표 의원: 그건 오해입니다. 제가 본회의에 참석한 후 잠시 동시간대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하여 국무총리를 상대로 질의를 하고 있었는데 카운팅을 하시는 국회 직원분이 잘못 집계를 하신 거죠. 그러니 사실 관계를 따지면 재석률 100%가 맞습니다.

글로벌뉴스통신: 의원님 출석률 100%에 관한 뉴스가 보도된 후 많은 국민들이 의원님의 근면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걸로 압니다. 의원님께서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에 그토록 성실하게 임할 수 있는 에너지가 어디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한표 의원: 저는 지난 12년간 실패하고 준비하고 기다리며 보냈던 시간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 시간들을 되뇌이며 제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주신 국민, 그리고 지역구 시민여러분들의 뜻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더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하였습니다.
 충실하게 의정을 챙기고 학습하는 것이 내 의무라고 여기고 국민들께서 저 김한표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를 늘 생각하고 찾고 있습니다.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윤일권 기자)

글로벌뉴스통신: 의원님의 정치철학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한표 의원: 저는 노자의 사상을 신념으로 하여 정치를 하려 합니다. 정치가 존재하지 않아도 국민들이 평안한 그런 정치를 희망합니다.
 2차세계대전 후에 독일에서 창당된 기민당의 정책이 바로 개인을 존중하고 개인이 각자 비젼을 가지고 일하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죠.

글로벌뉴스통신: 요즘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가해야 할 일자리 정책은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한표 의원: 8월20일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행복일자리 2013'에 제가 조직위원장으로 참석했었습니다. 그곳에서 얻은 결론은 일자리는 있는데 일자리를 고르기때문에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거제 조선소의 예만 보아도 더욱 그렇습니다.
 대형 조선소가 두개나 있는데, 한국인들은 하루에 10만원을 준다고 해도 일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방글라데시나 인도네시아에서 온 인력들이 조선소에서 기능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조차도 다른 조선소에서 일당 5만원을 더 준다고 하면 노임을 더 주는 곳으로 옮긴다는 겁니다.
 저는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직업철학에 대한 교육이라고 봅니다.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윤일권 기자) 김한표 의원(좌측), 김준성 기자(우측)

글로벌뉴스통신: 여러가지 국정 문제 중에서도 식량의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의원님이 생각하시는 농어업 정책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김한표 의원: 농민들의 미래가 걱정입니다. 오가는 길에 보면 농사를 멈춘 탓에 잡초가 무성한 밭들을 보곤 합니다. 이런 환경을 하루 빨리 개선해야만 합니다.
 식량은 국가의 핵심 자산입니다. 하루 빨리 우리나라에는 과학 영농이 자리잡도록 해야만 합니다.

글로벌뉴스통신: 의원님 지역구인 거제에서 생산하고자 하는 과학 영농의 상품은 어떤 게 있습니까?

김한표 의원: 파인애플과 유자입니다. 아마 거제 시민들도 저와 같은 생각일 겁니다. 얼마 전 제가 러시아연방의 바시키르 공화국을 방문했었는데 한국 수박을 그곳 분들이 좋아하며 사드시는 걸 보았습니다. 농업 생산자 1인을 한 분야의 농업 기술자로 양성시키는 정책을 도입하면 과학 영농이 성공하리라 보고, 이런 방향이 바로 창조경제가 나아갈 길이라 여깁니다.

글로벌뉴스통신: 의원님께서는 처음 출마했던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하셨고 와신상담하시어 이번 제19대 국회의원이 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원님의 열정과 투지를 본받고자 할 청소년들에게 한 마디 해주시죠.

김한표 의원: 청소년 여러분! 세상은 여러분을 위해 달려오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세상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것입니다.

글로벌뉴스통신: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한표 의원: 글로벌뉴스통신의 번영을 기원합니다.

 

(편집자 註. 김한표 의원은 경남 거제 출생으로 한국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행정학 석사, 그리고 지난 2010년 한국외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또한, 김 의원은 청와대 경호실, 민정비서실을 거쳐 경남 거제시 거제경찰서 서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제19대 국회의원(경남 거제시)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 그리고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로 활발히 활동중이다.)

 

인터뷰이: 국회의원 김한표
인터뷰어: 글로벌뉴스통신 김준성 부장
촬      영: 글로벌뉴스통신 윤일권 부장
편      집: 글로벌뉴스통신 권순만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