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재벌 2. 3세 갑질 근절되야 한다"

2018-04-18     이도연 기자

[국회=글로벌뉴스통신]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과 함께 4월17일(화) 오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였다.

(사진: 글로벌뉴스통신 이도연기자) (가운데)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과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오른쪽)

박 전 사무장은 2014년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로써 "대한항공 3세의 갑질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면서, "항공사 재벌들의 갑질이 흐지부지하게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사무장은 땅콩 회항 사건 이후 공황장애 등의 진단을 받아 휴직한 뒤 지난해 4월 복귀해 일반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조현아 전 부사장은 다른 계열사 임원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당시 피해자인 나는 아직도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증언했다.

박 전 사무장은 "항공법에는 안전 운항을 방해하는 승객들의 처벌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지만 권력을 가진 재벌에게는 이러한 책임까지 주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재벌 2, 3세들의 갑질이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4년 전 조현아 씨가 제대로 처벌됐다면 오늘의 조현민 전 전무의 갑질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조 전 전무 사건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또한, "외국인은 한국 국적 항공사의 등기 이사가 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조 전 전무가 6년 동안이나 불법 등기 이사직을 유지하게 된 배경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경영 능력도 도덕성도 없는 조 씨 일가는 당장 대한항공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국적기라는 공적 혜택을 더는 누릴 수 없도록 '대한민국'이라는 명칭을 조속히 회수할 것을 국토부는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