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약 120억원대 불량식품 제조유통업자 검거

2013-05-30     권혁중 기자

부천오정서(서장:총경 고기철)는 활성탄(숯)을 원료로 만든 유해식품 해인감로수(혼합발효식초)를 ‘환골탈태, 불노불사’하는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120억원 상당을 제조, 판매한 윤 某(47세, 남)씨와 이렇게 만든 혼합발효식초 등을 시중에 대량 유통한 유통업체 대표 김 某(51세, 남) 등 16명을 검거, 윤 씨와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판매업체 회장 윤 某(50세, 남)씨를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부천오정경찰서)

 식품업체 대표 윤 某씨 등은, 2011. 11월부터 2013. 3월까지  경북 성주 소재 식품공장에서 참나무숯 60kg을 원료로 활성탄 0.33% 함유된 위해식품(2013.3.16. 경북 성주군 경제교통과-1654, 위해식품 회수명령)인 혼합발효식초 해인감로수를 300ml 31,000병(1병 33만원, 도합 시가 102억 3천만원 상당), 100ml 8,000병(1병 11만원 도합 시가 8억 8천만원 상당), 해인감로차 300g 2,000봉지(1봉지 33만원 도합 6억 6천만원 상당)를 제조, 피해자 이 某씨 등 400여명을 상대로 판매해 120억원 상당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활성탄을 원료로 제조한 유해식품 혼합발효식초 해인감로수를 불로초라며 생화학무기‧사스 등 괴질‧각종 질병에 효능이  있을 뿐 아니라 환골탈태‧불노불사에 만병통치 효능도 있다며 300ml 1병에 33만원 등 높은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윤 某씨 등은 서울 강남에 본사와 서울·대구·광주·청주·부산·부천지사를 두고, 각종 세미나·수련회 등을 통해 노인들을 유인한 뒤 제조자 윤 某씨와 판매업자 김 某씨 등이 강사로 “올해 안에 의학 특허를 내고 28만 가지 병을 정복할 수 있다”라고 강의하고 다른 노인들을 데려오면 혼합발효식초 100ml 1병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노인들을 유인했다.

 또, 이들은 노인 대부분이 오래 살고 싶은 욕망과 지병으로 고생하는 데다 사회물정이 어두워 물건을 잘 구매하는 성향을 이용해 1인당 1,500만원·2,000만원 상당 물품을 구입하면 총판권을 취득할 수 있고, 이 총판권을 되팔면 큰 돈을 벌수 있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는, 제조업체 대표 윤 某씨를 신흥종교 정도교 교주(본주님, 한알님)라고 지칭하며 따르게 하는 등 피해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해 신고를 하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20년째 당뇨로 고생하던 피해자 박 某(71세, 여)씨는 이를 만병통치약으로 믿고 해인감로수와 감로차를 구입, 매일 2∼3회 복용했지만, 치료는커녕 1시간에 7∼8회 설사를 하고 기력이 떨어져 실신하는 등 부작용 피해만 겪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 (사진제공:부천오정경찰서)

 경찰은, 제조업체 대표 윤 某씨의 공장내에서 무허가 도검(98센티) 28자루를 압수했다.

 경찰은,노인 상대 식품업자 대부분이 저가 건강식품이나 성분이 명확하지 않은 위해식품을 제조해 고가에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물품 구매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