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삿포로 눈축제'서 세계3대축제 노하우 배운다

2015-02-05     송재우 기자
   
▲ (사진제공: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

[서울=글로벌뉴스통신] 박 시장, 5일(목) 홋카이도의 ‘눈의 도시’ 삿포로시, ‘공예도시’ 오타루시 방문

서울시가 김장문화제를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육성 중인 가운데, 박원순 시장은 5일(목) 눈의 도시 홋카이도를 방문, 매년 200만 명의 발길이 이어지며 세계3대 축제로 발돋움한 '삿포로 눈축제'의 운영 노하우를 배운다.
 
올해로 66회를 맞는 '삿포로 눈축제'는 매년 2월5일부터 7일간 열리는 일본 최대 축제이자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와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손꼽힌다. 시는 '삿포로 눈축제' 현장을 직접 찾아 60년 넘는 축제 개최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배워 '김장문화제'와 '서울빛초롱축제' 등 서울의 대표축제를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세계적 축제로 키워나가는 디딤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뽀로로 등 서울 대표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설상 만들어 日관광객 유치 활동>
 
특히, 서울시는 '삿포로 눈축제'에 뽀로로, 타요버스 등 서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설상(가로 5.5m×세로 3m×높이 4m 규모)을 만들고 올해 처음으로 홍보부스도 설치, 관광객들에게 서울을 홍보한다. 홍보부스에서는 2017년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기대되는 서울의 전통적 랜드마크인 한양도성과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세빛섬 등을 전시해 홍보하고, 한류팬들을 위해 인기그룹 EXO의 등신대를 설치, 한류 중심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시는 엔화 약세 등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의 감소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삿포로 눈축제에 서울홍보부스를 운영함으로써 일본관광객들에게 서울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고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도 이날 15시30분 서울 홍보부스에서 일일 홍보대사로 나서 부스를 찾은 일본인과 외국 관광객들에게 한방차를 나눠주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관광명소 서울 알리기에 나선다. 이어서 박 시장은 우에다 후미오(上田文雄) 삿포로시장과 다카하시 하루미(高橋はるみ) 홋카이도지사를 차례로 만나 양 도시 관광‧축제 교류를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우에다 후미오(上田文雄) 삿포로시장 만나 축제 운영 노하우와 지원책 공유>
 
우선, 16시20분 삿포로시청 시장회의실에서 우에다 후미오 시장과 만나 '삿포로 눈축제'를 세계3대 축제로 만든 삿포로시의 노하우와 시 차원의 지원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향후 서울 김장문화제와 삿포로 눈축제 간 상호 홍보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다카하시 하루미(高橋はるみ) 홋카이도지사와 「우호교류협정체결 5주년 공동성명」>
 
박 시장은 17시에는 홋카이도청 특별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다카하시 하루미 지사와 함께 「대한민국 서울시-일본 홋카이도와의 우호교류협정체결 5주년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양 도시 우호교류협력 체결 5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이번 공동성명은 지난 그동안 양 도시가 추진해온 문화교류, 경제교류, 인적교류를 한 차원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세부적인 실행방안을 담았다. 공동성명에 따라 양 지역에서 행사와 이벤트 개최 시 상호 참가와 홍보를 추진하고, '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상호 시설우대 캠페인 사업’을 더욱 충실히 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대표 스포츠 행사인 서울국제마라톤과 홋카이도마라톤에 양 지역 시민들의 참가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상호 시설우대 캠페인 사업’은 서울과 홋카이도를 방문하는 각 도시 관광객이 문화시설 이용시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으로, 서울시는 19개 시설, 홋카이도는 도립 미술관 등 10개 시설이 참여하고 있다.
 
<공예‧공방으로 유명한 오타루시 나카마쓰 요시하루 시장 만나 관련 정책 공유>
 
한편, ‘핸드메이드’ 경쟁력을 강조해온 바 있는 박 시장은 이날 오전에는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 도시이자 1900년대부터 유리 공예공방으로 유명한 홋카이도 오타루시를 방문해 나카마쓰 요시하루(中松義治)시장과 공예‧공방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하고 오타루시의 지원 정책을 듣는다.
 
박 시장은 오전 11시 45분 오타루시청 시장응접실에서 나카마쓰 요시하루 시장과 만나 양 도시의 공예공방 지원 정책을 교류하고 문화관광시설 할인 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어서 12시에는 오타루시 산업진흥과장으로부터 오타루시의 공방지원 정책을 듣는다.
 
서울시는 경복궁 옆 풍문여고 부지에 공예문화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며, 여성 특유의 손재주를 살려 우수한 공예전문가를 발굴하고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을 개최하는 등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선 오전 11시에는 유리공방 ‘글래스아트 엔플러스(Glass Art N+)’를 시찰하고 유리공예를 체험했다.
 
박원순 시장은 “세계 3대 축제인 삿포로 눈축제의 운영 노하우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서울의 대표축제인 김장문화제를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로 키워나가기 위한 노하우와 경험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삿포로, 오타루 등 홋카이도의 유명 관광지와 서울시간의 문화관광시설 할인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관광사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