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진달래 꽃 사진 찍어

2023-04-03     송영기 기자

 

(지난주 삼각산 약수터에 갔더니, 어느새 진달래 창꽃이 산 언덕에 활짝피어 날 반겼다)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진달래 꽃 사진 찍어

                   송 영 기

 

외로운 청둥오리 물가에 홀로 앉아

뭔일을 생각타가 움추린채 졸고 있나

봄되니 맑은 물소리 멀리까지 들리네

 

(어릴 때 따스한 봄날 산에 나무하러 갔다오는 나무꾼들은 지게 위에 창꽃을 꺽어 꼽고 산 언덕을 내려오고 있었다)

 

활짝 핀 진달래 꽃 옛 정취 그대론 데

쏴하는 솔바람은 머리 속 훓고 가고

갑자기 청딱다구리 나 들어라 나무 쪼네

 

(ㅈ초가집 구들방 안에 변변한 화병이 없어 소주나 청주 댔병에 물을 부어 꽂고 며칠간 어둑한 방을 장식해 두었었다)

 

찬기운 봄볕 아래 청정한 저 진달래 

예전엔 꺽었으나 이제는 사진 찍어

친구에 먼저 보내어 내 마음을 전하네

 

(늦게 피는 철쭉꽃은 독이 있다하여 먹지 않았으나, 진달래 창꽃은 따서 꽃잎을 먹기도 했다)

 

(그래서 영변 약산 진달래가 아니더라도, 새 봄에 피는 창꽃은 추억의 꽃이고 서민의 정든 꽃이다)

 

(산천에 핀 창꽃을 예전에 꺽어 들고 집에 왔으나, 이제는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먼저 봄소식을 보내니 함께 보자는 뜻이다)

 

 

(좀 지나면 초저녁 동네 어귀 어느 숲속에서 소쩍새 소쩍소쩍 울 것이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