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밤

2023-01-07     송영기 기자

 

(어제 밤 늦게 퇴근하며 사무실에서 나오니, 서울시청 시민청 뒷길에 눈이 펄펄 날려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서울=글로벌뉴스통신]

 

          눈 내리는 밤

                      송 영 기

 

세상은 온통 캄캄  추위도 매서운데

가로등  불빛만이 적막한 길 비추고

공중에 웬 화살인가 촘촘히도 날아오네

 

사람들 일찍 귀가  따뜻한 방안에서

가족과  앉아 쉬는  조용한 긴 겨울밤

어둑한 골목길 위에  눈만 펄펄 내리네

 
(동요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노랫말이 자연스럽게 떠 올랐다)

 

 

(그리고 2021. 1. 11에 지은 나의 시조 '눈 내리는 밤'이 생각 났다)

 

(추운 기온도 솜뭉치가 물기를 흡수하듯이 차거운 기운도 눈에 흡수된다)

 

(여기서 보이는 이 밤의 저 경치는 중세 유럽풍인 듯 멋 있다)

 

(마치 이 눈 내리는 밤에 나뭇가지에는 벌써 홍매화가 핀 듯 붉다)

 

(이윽코 동네 입구에 들어서니 이 밤 삼각산 아래 마을에도 아직 눈이 내리고 있었다)
(펄펄 내리는 눈은 강아지도 좋아하는 데, 이미 늦어 조용한 밤이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