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청와대 뒤 북악산에 올라서
[서울=글로벌뉴스통신]
북악산에 올라
송 영 기
백악의 마루 올라 사방 경치 보렷더니
욱어진 나무 사이 목멱 남산 겨우 봤고
인왕산 흰 호랑이는 지척 아래 엎드렸네
멀리서 차소리는 허공에서 웅웅대고
숙정문 북쪽 문루 푸른숲에 잠겼는 데
간간이 부는 서풍에 이마의 땀 식히네
평생을 오며가며 북악 즐겨 보았지만
정상에 와서 보니 북악은 않보이고
명산에 좋이 올라서 비분강개 할소냐
저 아래 아웅다웅 다툼소리 벗어 나서
왕궁을 빼 놓고는 모든 경계 변한 서울
혼령도 옛 살던 집을 찿아갈 수 없겠네
(주) * 白岳山 (해발 342M) : 主山 北岳山
仁王山 (해발 338M) : 右白虎 西山
木覓山 (265M) : 朱雀 案山 南山
駱山 (125 M) : 左靑龍
* 숙정문(肅靖門) : 1395 (태조4)에 건립할때는 숙청문
(肅淸門)으로 북대문 다락없는 暗門인데,열어 놓으면
장안 부녀자들의 풍기가 문란해 진다고 늘 닫아걸고
주위에 소나무를 심어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창의문 彰義門(일명 자하문 紫霞門) 밖 홍지문
弘智門을 북문으로 해 일상적으로 통행하도록 했다.
오랫동안 사람이 다니지 않고 석문만 있던 것을 1976년
박정희 대통령 특명으로 문루를 만들어 사대문의 면모
를 갖추고 현판을 숙정문으로 써 걸었지만,여전히 통행
금지 했다가,금년 2022년 5월 10일부터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날 청와대와 북악산 일대가 완전히 개방
되었다.
* 서울 이름 :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눈내린
인왕산을 보러 왔을 때, 선바위 안쪽에는 눈이
녹아 있고, 선바위에는 눈이 녹지 않아 한양 도성
의 경계를 눈이 이미 녹은 선바위 안쪽으로 안과
밖을 정하여 성곽을 쌓기로 하니, 서울이란 명칭이
"눈 울타리" 즉 "설울"이 변하여 "서울"이 됐다는
일설이 있다.
(사진촬영 : 글로벌 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