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설35회 졸업50주년 기념 소나무 2점 기증 식수 -김천고

2022-03-30     송영기 기자

[김천=글로벌뉴스통신]

 

(김천고 송설 35회 졸업생 졸업50주년 기념 직립 소나무 기증 식수 - 세심관)

 

 

송설35회 졸업50주년 기념 소나무 2점 기증 식수

-김천고등학교

 

경북 김천고등학교 송설35회 (중32회, 고19회) 동기회

(회장 송영기)는 졸업50주년을 기념하여 모교 세심관

(洗心館) 과 본관 앞 정원에 소나무 2그루를 기증 식수

하고, 표지석을 세우는 행사를 지난 3월 25일 (금)에 거행

하였다.

식수후 송영기 동기회장과 김천 정향택 이덕우 박옥현

동기생은 학교장실을 방문하여 장영수 교장선생과 환담

을 한 후,학교 뒷산 송정(松亭)에 있는 설립자 최송설당

여사의 묘소에 참배 하였다.

김천 중 고등학교는 창송백설(蒼松白雪)의 늘 푸르름과

깨끗한 기상을 숭상하여, 송설(松雪)을 학교 상징 마크

로 쓰고 있다.

 

(김천고 강당 세심관 앞에 식수한 소나무)

 

 

(기념 표지석 설치)

 

(본관 서편 동산에 굽은 소나무 식수 장면)

 

 

 <최송설당 한시 감상>

 

두견새 소리 듣고 느껴 (聞鵑聲有感)

 

밤 고요하고 산은 비어 달은 밝은 데

두견새 소리마다 구슬프고 애절하네

이내 몸 네 울음과는 상관 없지만

고향생각 감당 못해 잠 못 이루네.    

 

 

중을 만나 (逢僧)

 

나그네 떠난 강은 조용한 데

중은 한가롭고 세월은 유유하네

난간을 기대어 멀리 바라보니

지는 해가 물가 섬으로 내리네.         

 

 

낚시하는 늙은이 (漁翁)

 

비가 씻은 가을강물 더욱 맑은 데

낚시하는 늙은이 배 가볍게 저어가네

다만 세속의 굴레에 얽메이지 않았기에

언제나 안개낀 물결 마음대로 오고가네.  

 

 

소나무 松

 

담장 안에 심은 소나무 한 자 남짓하여

가지와 잎 몇 성상 겪었냐고 물었더니

내 나이 이미 늙음을 비웃기나 하듯

다른 날 동량됨을 보지 못 하리라네.    

 

(김천 고등학교 전신인 김천고등보통학교 설립자 최송설당 여사 동상)

 

 

(註) 崔 松雪堂 (1855 ~ 2005)  

 조선의 마지막 궁중 여류시인이었던 최송설당은

 경북 김천에서 화순 최씨 집안의 세 딸 중 장녀로

 태어 났다. 

 고종의 계비인 엄비가 낳은 황태자 (영친왕 은)의

 보모가 되어,대한제국 황실에서 부와 명예를 얻었다.

 궁을 나와서 교육자로 변신, 사는 집만 남기고 전재산

 을 교육사업에 희사해 현 김천 중고등학교를 세웠다.

    

 이때부터 최송설당은 사학 설립자로 근대 여성계의 

 대표적 교육자로 헌신했다.

 한양에서 당대의 실력자와 지식인들과 교류하며 한시

 259수와 국문가사 50편을 남겼다.

 (참고문헌 : 松雪堂集 1, 최송설당 기념사업회 엮음)

 

 

(김천 고등학교 본관 건물- 교훈 " 깨끗하고 부지런하게" 현판이 높게 걸려 있다)

 

(학교장 실에 걸려있는 설립자 최송설당 할머니의 초상화를 배경으로 송영기 동기회장, 장영수 교장 선생, 정향택 자문위원)

 

 

(학교 뒤 6.25 전쟁때 소실한 송정 정걸재 松亭 貞傑齋 우측 언덕에 있는 최송설당 할머니 묘소에 참배한 뒤 고1 재학생과 함께)

 

(묘소에서 내려다 본 전망, 우리가 학교 다닐때는 본교 앞에는 경부선 기차길과 경부선 도로 신작로만 있었던 논밭만 보이는 허허 들판이었는 데, 이젠 상전벽해 桑田碧海하였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