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재활용 의류수거함 이유있는 변신

산뜻한 디자인 입혀 617개로 정비

2013-03-27     오병두 기자
   
▲ 새롭게 정비된 의류수거함의 모습(사진제공=강남구청)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도심 주택가 뒷골목 등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낡은 재활용 의류수거함 1234개를 설치단체 스스로 자진철거하고, 새롭게 디자인한 수거함 617개를 설치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정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의류수거함은 설치주체도 다르고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며 한 장소에 여러 개의 수거함이 설치되어 시민통행에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수거함 주변이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로 변질돼 도시미관을 크게 훼손했다.

 이에 구는 지난해 8월부터 한 달 간 의류수거함 설치실태에 대해 일제조사를 실시한 결과, 단체 10개소 및 개인 3명이 제각각 설치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이어 그동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던 의류수거함에 대해 설치 단체들과 2차례 간담회를 포함한 지속적인 대화를 갖는 등 지난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의류수거함 관리체계 구축 및 자진정비를 추진해왔다.

 새로 제작된 의류수거함은 서울시 표준디자인으로 도시미관을 고려해 ▲ 통일된 디자인과 색상, 규격으로 제작했다. 또 ▲ 설치수량을 50% 감축 설치했으며 ▲ 관리주체를 강남구재활용의류협회로 명기하여 수거함 주변청소 및 관리를 책임지도록 지정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했다.

 이와 더불어 향후 의류판매 수익금 중 일정 부분은 강남의 저소득층을 비롯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재활용 의류수거함 일제 정비를 계기로 더 이상 관리소홀로 쓰레기통으로 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앞으로 의류 수거함을 설치한 단체들로 구성된 강남구의류 재활용협회와 협약을 체결하여 권역별로 의류수거함 관리책임자를 지정 운영하고 협회가 자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함으로써 헌옷 재활용률을 높이고 클린도시환경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