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메밀꽃 필 무렵" - 봉평, 이효석 문학관 문학기행
[강원 평창=글로벌뉴스통신]
" 메밀꽃 필 무렵 "
- 봉평,이효석 문학관 기행 시조
도운(都雲) 송 영 기
낮에는 암샘을 낸 나귀가 소란 피고
시냇가 물방앗간 흰 달빛이 비추는 밤
메밀꽃 흐드러지게 핀 몽환의 저 꿈길
반평생 마음 끌려 오고 간 봉평장터
하매나 찿아 헤맨 하룻밤 깊은 인연
충주집 객주에 들려 한잔 술로 달래네
세 사람 도론도론 대화장에 가는 밤길
옛 얘기 거듭해도 오히려 신이 나고
채찍 쥔 손 흔들며 가는 왼손잡이 둘이여 !
입동(立冬)에 봉평오니 메밀꽃 이미 졌고
한사람 작가 나서 근방이 다 사람 꽃밭
때마침 흰눈 흩날려 산마루에 눈꽃 폈네
(한국문예작가회 송년문학기행 2021.11.11)
(註) * 이효석(李孝石 1907-1942)의 호는 가산 (可山)인데 비교적 호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고, 가산이 어디에 있는 산(山)인지 좀 더 알아봐야 하겠다. 보통 자기가 살던 어디메 일것이다.
* 왕수복(王壽福 1919-2003) : 평안남도 출신 평양 권번기생 출신으로 시.서. 화.가무를 익혔고,무용가 최승희에 못지 않은 인기와 경성방송국외 레코드 음반1만장 이상 팔린 인기가수로, 30대 중반인 이효석이 친숙하게 지낸 그녀는 20대 중반 이였다.
3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날때 지켜본 사람은 부친과 왕수복이었다고 하니, 그들의 관계를 알수 있겠다.
이효석의 아내는 1940년에 이미 별세하고 둘쩨 아들도 사망하여 그 슬픔을 달래기 위해 만주와 중국등지로 방랑하였다고 한다.
(참고: 평론가 이명재 중앙대 명예교수의 이효석 문학포럼)
* 이효석은 법학자며 정치가요 소설가인 전 고려대 총장 현민 유진오( 玄民 兪鎭午 1906 -1987) 박사가 절친인바, 어려운 시절 첫 고료를 받았을 때도 친구 유진오를 불러 함께 술을 마셨고, 임종전에도 보고 싶다며 부른 유일한 사람이 유진오 였다고 한다.
<김강사와 T 교수> <구름 위의 漫想> 등이 현민 선생이 지었다.
그래서 가산은 죽었지만 당대의 실력자가 된 산 유진오가 잊지 않고 그 이름을 감당해 주었다는 말이 있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