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엔케이바이오 “위기가 곧 기회…코로나19 뚫고 공장증설 등 사업 확장”

- 외주 부품 발주 최소화, 주요 부품 전량 자체 생산으로 제품경쟁력 향상 - ‘24시간 공장 풀가동’으로 원가율 최소, 2020년 불량률 제로화에 도전

2020-09-21     이도연 논설위원
엘엔케이바이오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척추임플란트 전문 업체 엘앤케이바이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미래 먹거리인 높이확장형 추간체 케이지(Expandable Interbody Fusion Cage)의 생산량 증대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주력하는 미국시장에서 높이확장형 추간체 케이지 제품의 완성도가 인정받는 상황에서 내년 매출 증대는 공급이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생산량 증대를 위한 공장의 확장 및 설비투자에 올해 예상 매출액의 30%에 가까운 금액을 쏟아 붓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엘앤케이바이오의 신규 제품인 높이확장형 추간체 케이지에 대한 미국시장에서의 평가가 고무적이어서 많은 의료기기 유통업체와 계약이 완료 또는 진행 중이고, 이 같은 상황으로 비추어 볼 때 오는 2021년에는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생산능력의 확대를 통해 공정의 최적화와 생산인력의 효율적 활용으로 생산량 증대와 동시에 제조원가를 줄일 뿐 아니라, 연구 및 고객대응을 위한 전문화된 생산설비도 동시에 구축해 개발속도와 제품경쟁력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엘앤케이바이오가 이번에 증설하는 제2공장은 각 공정 마다 설비의 집중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기존의 생산량을 2배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MCT 와 CNC 복합기를 추가하고, 최첨단 3D 프린터도 도입할 예정이다.

엘앤케이바이오는 규제산업인 의료기기는 허가를 받기 위해 다양한 시험이 요구되며, 이러한 시험에는 많은 시료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험용 시료를 생산라인과는 별도의 전문화된 설비에서 작업하게 되면 생산효율이 종전에 비해 크게 향상되고,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새롭게 증설되는 전문화된 설비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출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고객의 충성도를 높여서 경쟁사보다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공장 증설을 총괄하고 있는 손우근 생산본부장은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공급량을 확대해 세계시장에서 선도적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고, 선택의 여지없이 특정 상품을 살수 밖에 없는 소비자층 대상의 ‘전속시장(Captive Market)’을 확보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로나19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업체들이 몸집을 줄이고 버티기 태세로 전환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량을 늘리는 등 사업 확장을 시도하는 엘앤케이바이오의 전략이 통할지 주목된다.
 
코로나 19사태의 여파로 국내 100대 기업의 올해 2분기 해외 매출 규모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0%가량 급감한 가운데, 지난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연결기준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이들 기업의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한 146조3,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