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시 초

2020-07-20     송영기 기자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자정이 넘은 깊은 밤 머구잎의 푸른 생기가 좋다)

 

           영시(零時)초

                          송 영 기

 

밤깊어  뭇새들도 나무숲에 깃들었고

동네의 모든 이웃 시름잊고 잠든 때에

혼자서 마당 맴돌며 나만홀로 깨어있네

 

 

화단앞 머구잎새 생기있어 눈길 끌고

담넘어 불빛아래 지나가는  길 고양이 

시간은 벌써 영시(零時)초 이 적막함 좋아라

 

 

잊을것 잊을거나 지난일 곱씹는 데

허공에 가물가물 깜박이는 작은별들

하늘땅 침묵하는 밤 스스로를 돌아보네

 

 

  都雲 (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만상이 잠들어 고요히 쉬는 밤 초목만 푸르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