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

^^시상에 몸을 싣다 -!!

2014-01-08     박운석 문화발전위원

사랑과 전쟁                        시인  박  희  덕

그날 밤
총 공격이 있었다.

나는
전 방위로 공격을 했고

저쪽은
필사적으로 대항했다

총알이 빗발치고
신음소리 요란해도
공격은 계속되었다

잠시 후
승자도 패자도 없이
정적(靜寂)만이 흐르고

총부리는
힘없이 처져
잠시 작동을 멈추었다

더 이상
공격도 방어도 무의미한
평화의 性이 되었다

그날 이후 나는
권총 소유권은 유지하되
사용권을 박탈당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