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뜬 한가위 보름달

2019-09-14     송영기 기자

[서울=글로벌뉴스통신]

(동산에 막 솟아오른 한가위 보름달 - 사진, 배명식)

 

             보름달 *

                     송 영 기

둥그런 담장 안에 한그루 계수나무,

수만년 세월동안 잎 하나 지지않고,

그림자 드리운채로 인간세상 굽어보네.

 

 빠르게  흘러가는 구름넘어 하늘가에,

이 밤도 쉬임없이  한마리 옥토끼는,

누구를 대접하려고 떡방아를 찧고있나.

 

 두꺼비 눈을 꿈뻑  달빛 쫓는 푸른 밤에,

 월궁(月宮)의 항아님은 창문 활짝 열어놓고,

 초승달 보름달 되는 영원을 관(觀)하시나.

 

   도운(都雲) 宋永起 / 시조시인,서울

(* 송영기 시조집 '중천 높이 걸린 저달' 54쪽- 푸른사상사)

 

(아차산에 걸린 둥근 보름달 -  사진 정태형 )

 

(일산 지역에서 바라본 보름달 - 사진, 경산 모상철 )

 

(우이동 쪽에서 바라본 보름달  - 사진, 심종숙 )

 

(서울 아파트 사이로 바라본 보름달 - 사진, 배교식 )

 

(남양주 수석동 미움나루 한강변에서 본 보름달 - 사진, 배명식 )

(강릉 경포대에서 바라본 보름달 - 사진, 이상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