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고산 녹우당, 시로 물들어

10월11일∼12일 제13회 고산문학축전

2013-10-08     오병두 기자

 국문학의 비조(鼻祖)로 일컫는 고산 윤선도 선생의 문학정신을 선양하고 문학혼을 기리는 제13회 고산문학축전이 오는 10월11일, 12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녹우당과 해남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고산문학축전운영위원회(위원장 구중서)가 주관하는 이번 고산문학축전은 오는 11일 녹우당에서 개최되는 전국 고산 청소년백일장과 시서화백일장으로 축제의 문을 연다. 청소년 백일장은 운문과 산문 분야로 1등에게는 문체부장관상이 주어진다.

 같은 날 오후 3시 해남문화원에서는 '우리시와 가락'이라는 주제로 신경림 시인의 문학강연이 있다. 이어 '한국선시조와 우리 가락'에 대한 문학 세미나가 열리며, 이후 녹우당에서 열린시학회 회원들을 비롯하여 심사위원인 신경림, 김제현 교수 등 원로 시인들과 전국문인들이 함께 하는 시낭송, 노래공연 등으로 '고산문학의 밤'이 마련된다.

 12일 오전 10시에는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시조가 지켜온 나라'라는 주제의 구중서 교수의 특강이 있으며, 고산시가 낭송대회도 열린다.

 전국에서 모인 문인들은 해남지역 문인들의 발자취를 둘러보는 문학유적 답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한편 이번 고산문학대상은 시조부문에는 조오현 스님의 시집 '우리동네'(시안)와 시부문에는 맹문재 시인의 시집 '아나키스트에게'(고요아침)가 수상작품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