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옛지도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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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옛지도 보존
  • 권근홍 기자
  • 승인 2013.02.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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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가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일본 에도막부 시대의 세계지도인 고(古)지도 ‘신정만국전도’ 원본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지도 자료 2158점을 기증받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5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혜정 경희대 혜정박물관장과 ‘지도자료 기증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도 자료를 기증하기로 한 김혜정 관장은 재일교포 3세로 지난 30여 년간 고지도를 수립해온 국내 최대 고지도 소장자다. 2005년부터 고지도 전문박물관인 경희대 혜정박물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해 유네스코 서울협회에서 ‘제19회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으며, ‘2012년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김 관장이 경기도에 기증하는 지도 자료는 서양고지도 503점, 한국지방지도 802점, 천문도 58점, 관광안내도 등 329점, 일본황실자료 373점, 근대회화류 등 기타 93점 등 모두 2158점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혜정박물관장은 기증 자료를 문화유산 자원으로 공유하고, 인적·물적 교류 및 협력을 통해 자료를 활용하기로 했다. 기증 자료는 전시와 교육 지원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특히 기증 자료 중에는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신정만국전도(新訂萬國全圖) 지도원본이 포함됐다. 이 지도는 1810년 일본에서 제작된 세계지도로 에도막부의 천문 담당관리이던 다카하시 가게야스(高橋景保)를 중심으로 막부의 명을 받아 제작된 지도다.

이 밖에도 기증 자료에는 18세기 초 제작된 고대 로마 지도, 12~14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측되는 아즈텍의 가죽지도, 1700년경 독일에서 제작된 플로렌스 지도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고지도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경기도는 기증된 자료를 특별전시를 통해 도민들에게 공개하고 교육프로그램에 활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문수 지사는 “지도는 국가의 3요소 중 하나인 영토에 관련된 가장 확실한 물증이다. 나라를 받드는 심정으로 지도 보전에 힘써 전 국민의 교육, 문화활동 및 연구과정에 활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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