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 늦깍이 순경과 함께한 패럴올림픽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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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살 늦깍이 순경과 함께한 패럴올림픽 참가
  • 이상철 기자
  • 승인 2018.03.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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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부산경찰) 패럴올림픽 경기장에 찾아 오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시설 및 경기안내

[부산=글로벌뉴스통신] 부산경찰은 16년 1월 경찰에 들어온 영도서 동삼지구대 김병훈 순경은 영도 토박이에 조선소등에서 일을 하다 다시 새로운 꿈을 가지기 위해 38세의 늦은 나이에 경찰에 들어왔다.

김 순경은 "15년 2월 경찰시험 합격 후 경찰학교 입교전에 경찰로 생활하면서 필요 한 게 없을까 생각을 하다가, 경찰관서에 청각장애인들이 찾아오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물만골에 있는 부산농아인협회에 찾아가 6개월간 수화를 정말 열심히 배웠다."고 밝혔다.

 장애인이 많이 거주하는 영도서 동삼지구대에 발령을 받아, 신고출동을 갔다가 청각장애인들이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출동한 동료들과 옥신각신 하는 상황에서 평소 배운 수화를 통해 의사소통을 했고, 분위기는 일순간 변해 상황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동료경찰관들이 수화를 가르쳐 달라고 해서 간단한 수화를 가르치고 있다가, 이번 패럴올림픽에 수화경찰관 모집 내용을 보고 지원하게 되었다.

(사진제공:부산경찰) 영도서 동삼지구대 김병훈 순경

패럴올림픽이 열리는 12일 동안 강릉, 정선. 평창 등에서 경기장에 찾아 오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시설 및 경기안내 등 하루 12시간(09-21)의 힘든 근무였지만, 다른 수화통역경찰관 6명과 함께 숙식을 같이하며 보람된 근무를 하였다.

또, 하키경기장에 단체 관람 온 50대 청각장애인이 당뇨지병으로 경기도중 당보충을 위해 혼자 자리를 벗어났고, 이분이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안 일행들이 행방불명된 남자를 찾기 위해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 수화를 통해 해당상황을 파악하여 20여분동안 수색을 펼쳐 현의점에 있던 청각장애인을 찾아 인계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12일 동안의 패럴올림픽 수화지원 근무를 마치고 부산에 내려온 김병훈 순경은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청각 장애인들이 저를 찾아 주시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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