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봄의 전령사 (傳令使)
(1) 봄비 (春雨)
이제는 추위가고 어제는 비가 내려,
우산을 맨손으로 받쳐들고 길을 걷네.
봄비에 언땅 풀리고 개구리 곧 나오겠지.
진달래 가지마다 꽃망울이 돋아 나서,
따스한 산비탈의 양지바른 관목사이,
온산을 분홍색으로 물들일날 기다리네.
(2) 봄 바람 (春風)
오늘은 날이 개어 새벽부터 바람 불어,
덕형헌(德馨軒) 처마끝에 달린 풍경 요란해라.
이월초 영등(靈登) 할머니 바람타고 오시려나.
나무의 가지 끝을 훓고가는 저 바람은,
물오른 나무속에 잠든 혼을 일깨워서,
새봄이 오고있으니 싹 틔우라 소리치네.
(3) 봄눈 (春雪)
솔바람 불어대는 소나무숲 사이넘어,
삼각산 백운대가 흰눈덮혀 아름답고,
우뚝한 저 산봉우리 신성(神聖)하게 보이네.
허공엔 바람소리 처마엔 풍경소리,
높은데 올라서서 눈덮힌 산 바라보니,
인수봉 도봉산 오봉이 햇볕받아 서기롭네.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숲사이로 보이는 봄눈내린 삼각산 원경) |
(강북구 인수동에서 바라본 삼각산 설경) |
(봄눈이 살짝 덮힌 삼각산 - 인수봉,백운대, 만경대) |
(덕형헌 德馨軒 누옥 처마 끝 풍경이 춘풍에 요란하다) |
(사진촬영 =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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