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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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냄새
  • 송영기 기자
  • 승인 2018.02.21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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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

 

                    봄 냄새

 

  오늘이  초 사흩날  내일은 우수(雨水)절기,

  아침에  산길따라  유석(維石)약수 오르는데,

  차가운  골바람 속에  봄냄새가  묻어온다.

 

  산비탈  빽빽이선  고목나무  등걸에도,

  조금씩  지난겨울  움추림을  벗어나서,

  생기가 되살아 난듯 묵은이끼 파릇하다.

 

  까마귀  아악아악  이리저리 날아 앉고,

  가까운  나무숲엔  자주보는 딱따구리,

  이 산속  텃새가 되어 나 들어라 목탁치네.

 

  기지개  한번 켜고  계곡을 살펴보니,

  산비탈  바위 벽에  푸른 이끼 되살아나,

  무심한 돌에도 벌써 새봄 단장 하는구려.

 

  코끝이 시럽지만  공기는 상큼하여,

  벚나무 가지마다  꽃망울이 움터난 듯,

  산속은 냉기속에서 봄기운이 돌고있네.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삼각산 국립공원 강북구 인수동 영락교회 산장위)

 

 

(삼각산 국립공원 강북구 인수동 약수터 가는길)

 

 

(벗나무 가지 끝마다 꽃망울 움터난다)

 

 

(삼각산 숲 사이로 아득히 도봉산이 보여 아름답다)

(사진촬영 :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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