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밤, 빛과 함께 하는 문화올림픽
상태바
아름다운 밤, 빛과 함께 하는 문화올림픽
  • 이길희기자
  • 승인 2018.02.11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청산별곡’, ‘달빛호수’ 등 어둠을 이용한 빛의 예술 선보여 -

[강원=글로벌뉴스통신]동계올림픽 입장권 판매율이 70%를 넘어서면서 올림픽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와 함께 올림픽 일주일 전부터 축제 분위기를 북돋는‘2018평창 문화올림픽’도 개막 초읽기에 들어가며 관련 행사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동계올림픽과 문화올림픽이 함께 주목을 받으며, 한 번의 방문으로 되도록 다양한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아졌다. 문화올림픽의 경우 낮 동안은 물론이고 밤 시간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며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문화올림픽 김태욱 총감독은 “이번 문화올림픽에는 어둠을 배경으로 빛을 활용한 작품들이 행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문화올림픽 13개 추천 프로그램인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 영감) 시리즈 중 3개 프로그램에서 빛, 또는 불을 활용한 화려한 예술이 펼쳐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행사가 진행되는 장소는 벌써부터 사진 찍기에 좋은 핫스팟으로도 주목을 받으며 젊은층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어스름한 저녁 무렵, 작품을 불태우는 파이어 퍼포먼스를 펼치는 파이어 아트페스타 2018 헌화가‘獻火歌’, 달빛 조형물을 설치해 경포호수를 밝히는 라이트 아트쇼 ‘달빛호수’, 숲속에서 전통과 자연을 테마로 파노라마 미디어아트쇼를 펼치는 미디어아트쇼‘청산☆곡’에서 화려한 빛의 예술을 만날 수 있다.

저녁 무렵 경포해변에서 열리는 파격 퍼포먼스, 파이어 아트페스타

문화올림픽 기간 강릉의 대표적 관광지인 경포해변이 파격적인 예술의 시험 무대로 떠오른다. 경포해변에서는 동해의 일출과 열정, 환희를 모티브로 한 설치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파이어 아트페스타 2018 헌화가 ‘獻火歌’가 열린다.

파이어 아트페스타의 특별한 점은 전시 기간 중 작품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인다는 것이다. 작품을 완성하고 전시한 뒤 창조적 파괴 행위로 완전 연소시켜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으로 역발상과 반전의 예술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의 중심이 될 파이어 퍼포먼스는 2월 2일(금), 3일(토), 10일(토), 16일(금), 17일(토), 24일(토) 총 5번,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다. 

어둠이 낮게 깔리는 저녁 무렵 경포 해변을 붉게 물들이며 대형 미술 작품이 불타오르는 장관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더불어 시민참여 아트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러시아, 일본, 우크라이나 퍼포먼스 팀이 불을 이용한 공연도 할 예정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지상에 내려온 달빛과 별빛, ‘달빛호수’․‘청산별곡’

경포해변에서‘불’을 주제로 퍼포먼스가 진행된다면, 강릉의 경포호수와 솔향수목원에서는‘달’과‘별’을 주제로 한 환상적이고 동화 같은 미디어아트 쇼가 펼쳐진다.

먼저 라이트 아트쇼 ‘달빛호수’는 허난설헌, 다섯 개의 달, 달빛 갈대, 달빛 길 등을 주제로 강원도의 전통과 미디어 기술이 조화를 이룬 프로그램이다. 달빛호수는 경포호수에 대형 조형물과 빛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를 설치해 빛나는 야경을 선사한다.

고요한 수면 위로 ‘허난설헌’, ‘경포호에 뜨는 다섯 개의 달’과 같이 강원도만이 갖는 스토리를 빛으로 구현해 새로운 미디어아트의 지평을 연다. 달빛호수의 미디어아트쇼는 2월 3일부터 25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매시 정각에 상영하며, 경관 조명은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호수를 밝힌다.

미디어아트쇼 ‘청산별곡’은 강원도만이 간직한 고유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빛을 통해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빛과 소리 등 미디어아트를 적극 활용해 관람객 자신이 작품 속에 들어간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체험형 미디어아트쇼를 표방하는 ‘청산별곡’은 총 2.6km의 코스를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에 걸쳐 이동하며 감상한다. ‘청산별곡’은 2월 3일(토)부터 3월 18일(일)까지 볼 수 있으며,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입장할 수 있다. 2월 26일부터 3월 8일까지는 휴무이며 가이드 인솔 구간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예약은 티켓링크 문화올림픽 전용 창구를 통해 무료로 할 수 있다.

낭만적인 강원도의 밤 즐기기 위한 교통 편의도 마련

야간의 문화올림픽을 편하게 즐기기 위한 교통 편의도 이미 준비되어 있다. 우선 지난 12월 22일 경강선 KTX가 개통되면서 서울역부터 강릉역까지의 소요시간은 1시간 30여분까지 줄어든 상태다. 올림픽 기간 동안 경강선 KTX는 하루 51편 운행된다. 예를 들어 2월 10일부터 24일까지는 강릉에서 새벽 1시에 출발하는 청량리행 열차를 이용해 야간 프로그램을 즐기고 서울로 돌아가는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

강릉을 비롯한 올림픽 개최 도시 내 교통 편의도 강화했다. 

올림픽 기간 내 평창이나 강릉 지역 시내버스는 무료로 운행되며, 기차역(평창, 진부, 강릉) 및 버스터미널(정선, 장평, 진부, 강릉)에서 각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강릉의 경우에는 시내 셔틀버스 외 ‘청산별곡’행사가 진행되는 강릉 솔향수목원까지 가는 지선버스도 함께 운행한다. 문화올림픽 공식 홈페이지(cluture2018.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