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미국 장기금리 추가 상승 예상
상태바
(한화증권)미국 장기금리 추가 상승 예상
  • 이도연 기자
  • 승인 2018.01.23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글로벌뉴스통신] 한화증권의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에서는 "미국의 단기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장기금리도 오르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우리는 물가상승과 연준의장의 교체 등의 이유로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3.0%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국의 단기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2015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것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 동안은 연방기금금리를 올려도 단기금리만 올랐을 뿐 장기금리가 오르지 않으면서 주식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최근 상황은 단기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장기금리도 오르고 있다. 미국의 1년만기 국채금리와 연방기금금리 사이의 금리차는 현재 33bp로 금리인상이 시작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위험중립적인 상황을 가정하면 1년만기 국채금리는 향후 1년간 연방기금금리의 평균과 같다. 지금 1년만기 국채에 고정금리로 투자하는 것과 앞으로 금리가 바뀔 하루 만기의 연방기금금리에 투자하는 것이 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 1년간 연방기금금리가 일정한 속도로 인상된다는 가정을 추가하면, 1년만기 국채금리와 연방기금금리 사이의 금리차이가 33bp라는 것은 채권시장이 1년간 연방기금금리가 66bp 인상된다고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현재 10년만기 국채금리가 2%대 중반에 머물러 있는 것은 연방기금금리의 인상이 최종적으로 2.5% 수준에서 멈출 것으로 채권시장이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기금리가 올라오고 연준의 금리전망도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FOMC 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해 연방기금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인상될 것인지에 대한 예상을 시장에 내놓는데, 지난해 9월 이후 예상치는 2.75%이다. 그러나 옐런을 포함한 비둘기파가 연준을 떠나고 공화당이 추천한 인사들이 FOMC 위원을 채우게 되면 이 예상치는 3.0~3.5%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10년만기 국채금리의 하단 역할을 하는 단기금리가 높아지고 있고 상단 역할을 하는 FOMC 위원들의 연방기금금리 장기 예상치도 높아지면서 10년만기 국채금리는 더 오를 것 같다.         
 
소비자물가도 금리 상승 쪽이다. 미국의 전년대비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과 경기선행지수의 관계를 살펴보면,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이나 하락 전환하면 1년 6개월 지나서 소비자물가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패턴을 갖고 있다.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2016년 여름을 저점으로 줄곧 상승했기 때문에 1년 6개월이 지난 올해 초부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 소비자물가가 높아지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고, 이는 단기금리뿐만 아니라 장기금리도 높이게 될 것이다. 또 2월 상·하원의 은행위원회도 채권시장에 위험요인이다. 제롬 파월 신임 연준의장은 2월초 취임 직후 상원과 하원의 은행위원회에 출석하여 증언할 예정이다. 이 자리는 파월 의장의 데뷔 무대가 될 ! 인데,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옐런과는 다른 방향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물가상승과 연준의장의 교체 등의 이유로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3.0%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