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국악관현악단 2018 신년음악회 |
[부산=글로벌뉴스통신]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새롭게 시작하는 희망찬 2018년 무술년 신년음악회로 우리 음악의 진수인 영산회상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2018 신년음악회 『영산회상&국악관현악의 만남』은 1월 31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펼쳐진다.
영산회상은 원래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相佛菩薩)’이라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 불교의 성악곡으로 출발하였으나 조선 후기로 오면서 기악곡으로 변하였다. 조선 사회에서는 선비가 갖추어야 할 교양 중에 음악은 단연 윗자리여서 예(禮) 다음으로 악(樂)을 쳤다. 선비들은 공부하다 쉬는 틈에 잡념에 빠지지 않고 자기 수양의 수단으로 영산회상을 연주하였다.
현재 연주되는 영산회상은 대체로 상영산(上靈山)ㆍ중영산(中靈山)ㆍ세영산(細靈山)ㆍ가락덜이ㆍ삼현도드리[三絃換入]ㆍ하현도드리[下絃換入]ㆍ염불도드리[念佛換入]ㆍ타령(打令)ㆍ군악(軍樂)의 모두 아홉 곡으로 되어 있고 느리게 시작하여 점점 빨라진다. 첫 곡인 상영산은 한 장단이 20박으로 매우 느리다. 서양식 빠르기로 보면 1분에 약 25박에서 35박 정도다. 서양에서 가장 느린 라르고(largo)가 1분에 40박 정도라고 생각하면 상영산이 얼마나 느린 음악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 곡을 주제로 변주시킨 것이 중영산ㆍ세영산ㆍ가락덜이다.
특히 국악은 자연의 소리에 가깝고 엄마의 심장 소리와도 비슷하여 서양의 클래식 음악보다 태교에 더 좋다는 것은 연구에 의해서도 밝혀진 바가 있다. '조선왕조실록'과 '백호전서'에서는 옛날 왕비들이 태아의 청각이 발달하는 임신 3개월이 지나면 궁중 악사들을 불러 왕비 처소 주변에서 연주하게 했다고 전할만큼 태교와 정서발달에 효과적이다.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이정필 (국악관현악단 수석지휘자) |
이번 공연은 전통적인 영산회상 연주에 국악관현악의 편곡을 더해 전통 그대로의 재현이 아닌 전통의 창의적 계승을 보여주는 자리이기에 더욱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정필 수석지휘자는 ‘옛 선비들처럼 마음을 다잡고 수양하는 자세로 2018년 무술년 첫 연주에 임하여 국악관현악단의 실력을 한 단계 더 성숙시키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겠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