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2013 두레라움 여름 실내악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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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2013 두레라움 여름 실내악축제 개최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08.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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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전당은 ‘2013 두레라움 여름 실내악축제’를 8월 14일부터 9월 6일까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최한다. 작년 이어 2회째를 맞이하는 두레라움 여름 실내악축제는 고도의 구성력, 연주기교 등은 물론이며 다양한 악기와 구성의 앙상블이 연주하는 작지만 무게 있는 축제이다.

  연주단체의 면면만 살펴봐도 영화의전당이 아니라면 좀처럼 지역에서는 연주를 직접 접할 수 없었던 단체로 구성되어 있기에 더욱 값진 기회라 할 수 있다. 올해는 좀 더 다양한 구성을 시도하고 또 축제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한다는 생각으로 특별한 연주단체를 프로그래밍하여 3주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화음쳄버오케스트라 8월 14일 수요일 오후 8시>
  먼저 축제의 오프닝 콘서트를 장식할 단체는 화음쳄버오케스트라이다. 현악합주 쳄버오케스트라인 화음쳄버오케스트라는 1993년 창단된 실내악단 화음을 모태로 1996년에 창단되었다. 멤버간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음악을 만들어가는 화음쳄버오케스트라는 ‘다이나믹과 열정’을 가진 민주적인 오케스트라라고 할 수 있다.

  흔히 합주형태의 앙상블이라면 각자의 개성을 양보하고 조심스런 태도로 접근하려는 경향이 없지 않은데 화음쳄버오케스트라의 경우는 멤버 모두의 개인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혼연일체가 되어 나오는 강력한 에너지와 개성이 세계 어느 그룹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고유의 색깔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리더(이경선, 김상진, 미치노리분야)를 중심으로 한 모든 멤버들의 직간접적인 참여가 연습 중 합의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짐으로써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일치감을 유도해 내는 리더그룹 제도란 독특한 방식 때문이다.
 
<트리오 제이드 8월 19일 월요일 오후 8시>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첼리스트 이정란, 피아니스트 이효주로 구성된 트리오 제이드는 뛰어난 연주력을 바탕으로 제네바, 롱티보, 퀸 엘리자베스, 윤이상 국제콩쿠르 등에서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차세대의 가장 주목할 만한 솔리스트들로 이루어진 제이드는 2005년 당시 파리국립고등음악원의 재학 중 파리에서 결성되었다. 세계적인 실내악 연주자로 정평을 나있던 이타마르 골란을 사사하며 실내악 전문사 과정을 함께 수학했으며 최우수 졸업했다. 이들은 실내악팀으로서 보자르 트리오의 창단 멤버인 버나드 그린하우스, 알반 베르크 콰르텟의 리더인 귄터 피흘러, 바이올리스트 장쟈크 캉트로프와 피아니스트 쟈크 루비에 등 이 시대 최고의 거장들의 가르침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멤버들 각자의 독주자과정 스승인 장 쟈크 캉트로프, 필립 뮐러, 쟈크 루비에와 함께 왕성한 트리오 활동을 했다는 놀라운 인연이 있다. 트리오 제이드는 결성과 동시에 세계의 유명 공연장과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연주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스트링콰르텟 8월 21일 수요일 오후 8시>
  2012년 실내악축제에서 오프닝콘서트를 장식했던 서울스트링앙상블이 다시 한 번 부산을 방문한다. 리더인 박상민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지난 5월 야외극장에서 있었던 서울시립교향악단공연 때, 각 파트의 부수석으로 부산을 방문한 바 있다.

  서울스트링콰르텟은 서울시향 부악장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 웨인 린과 역시 서울시향의 비올라 수석으로 활동 중인 홍 웨이 황,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첼리스트 박상민을 멤버로 창단되었다. 그 동안 한국의 현악인들이 만들어 온 예술인 정신을 이어 받아 스트링만이 갖는 감미로운 선율과 콰르텟에서 나오는 서로간의 긴밀한 호흡을 통해 최상의 앙상블 연주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서울현악4중주단의 명맥을 잇고자 2011년 재창단한 연주단체이다.

<클래시칸앙상블 8월 25일 일요일 오후 8시>
  클래시칸 앙상블은 뉴욕의 줄리어드, 맨하탄, 메네스 음악 대학에서 수학하던 전문 연주자들이 2007년 뉴욕에서 결성한 젊은 음악인 단체이다. ‘평화를 주옵소서’ 1집과 2집의 음반제작을 시작으로 뉴욕의 유명 연주홀에서 실내악 연주를 하며 활동하였으며, 2009년 귀국 후 젊고 실력 있는 음악인들을 새로운 멤버로 영입하면서 <꿈을 낚는 마법사>, <뮤직 오브 더 파크>, <패밀리 콘서트> <클래시칸의 탱고>, <시대별 음악사 이야기> 등 테마가 있는 음악회를 기획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리움앙상블 9월 2일 월요일 오후 8시>
  2012년 실내악축제 프로그램 중의 아주 독특한 프로그램이라면 단연코 네 명의 피아니스트인 손열음, 아비람 라이케르트, 이형민, 조재혁으로 구성된 그리움 피아노 콰르텟의 연주였을 것이다.

  각자 피아니스트로서 최상의 수준을 자랑하는 네 명이 한데 모인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이 연주에서 이들은 한 대의 피아노를 네 명이 나눠서 연주하면서 연주력뿐 아니라 스마트 폰 검색을 하고 전화를 받기도 하였으며 옆에 앉은 연주자를 위해 부채를 부쳐주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서도 관객들과 만났다. 올해는 해외 일정이 겹쳐 도저히 함께 하지 못하는 손열음 대신에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권혁주가 함께 할 예정이니 색다른 그리움을 기대해볼 만 하다.

<인터네셔널 플레이어스 오브 부산 9월 4일 수요일 오후 8시>
  바이올리니스트 이리나, 비올리스트 김가영, 첼리스트 양욱진, 피아니스트 정성흡 등 지역의 주목받는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실내악단으로 2012년의 창단 연주에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의 악장 토모 켈러, 2013년 1월의 정기연주에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악장 안드레아스 부샤츠와의 협연을 통해 객원 악장만큼이나 뛰어난 연주력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던 젊은 그룹이다.

  이번 실내악축제에는 도이치오퍼오케스트라의 악장인 토마즈 토마젭스키가 객원 악장으로 협연할 예정이니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의 악장과 지역의 연주자들의 호흡을 지켜보는 것도 좋은 감상포인트가 될 것 같다.

<클로징 콘서트 - 코리아나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 9월 6일 금요일 오후 8시>
  2013 두레라움 여름 실내악축제의 클로징 콘서트를 장식할 코리아나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는 다양한 실내악곡으로 소규모 앙상블의 발전과 보급, 그리고 대중에게 친근히 다가갈 수 있는 곡들로 실내악 보급에 전념하고 있는 단체이다.

  코리아나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는 1998년 창단하여 그 동안 53회의 정기 연주회와 장애자 방문 연주회, 지방 연주회 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새로운 단원들의 영입으로 계속 발전하여 오고 있다. 현재 음악감독 김복수 교수를 중심으로 한 20여명의 단원들 중에는 오케스트라의 악장도 여러 명이 있으며, 그 외에 수석들, 대학 교수 등으로 이루어진 연주진은 명실 공히 한국 최고의 단체를 자부하며, 연주 또한 그 명성에 걸맞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하여 서로 경쟁하듯이 많은 리허설을 자처하고 있다. 바쁜 활동에도 불구하고 좋은 연습을 위해 개인을 양보하여 좀 더 수준 높은 앙상블, 성취도가 높은 음악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는 코리아나의 최고의 자랑이라고 하겠다.

  이번 두레라움 여름 실내악 축제 입장료는 균일 2만 원 이며 이 밖에 공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51-780-600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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