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장명등 (長明燈)
누구의 영생(永生)비나 이름 모를 석공(石工)이여 !
무심한 돌을 깍아 질박(質朴)하게 다듬었네.
혼령도 어두운 밤엔 등불 의지 하였으리.
탁트인 산 언덕 위 양지바른 명당 앞에,
묵직한 장명등의 화사(火舍) 안에 불을 켜서,
바람에 꺼지지 않는 마음의 불 밝혔었지.
지난날 권문세가(權門勢家) '에헴'하던 자손들이
명절에 찿아와서 엄숙하게 성묘할 땐,
한번씩 눈길을 주어 말없이 뽐냈는 데,
(사진: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삼각산 덕형헌 |
지금은 주인 두고 석등(石燈) 홀로 하산(下山)하여,
고적한 골동가계 한켠에서 나 딩구니,
어느 산 어느 가문(家門)의 석물(石物)인지 모른다네.
도운(都雲) 宋永起 /시조 시인, 서울
(사진: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삼각산 덕형헌 마당 |
저작권자 © 글로벌뉴스통신GN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