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 잃기 전에 외양간 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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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소 잃기 전에 외양간 고치기
  • 이상철 기자
  • 승인 2017.12.1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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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습관’을 형성
(사진제공:부산소방) 부산119안전체험관장 신현수

[부산=글로벌뉴스통신] 2017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여느 해에 비해 크고 작은 재난과 사고가 많았다. 특히 경주 지진(‘17.1), 포항 지진(17.11), 낚시배 전복사고(’17.12)에 이르기까지 대형재난들이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흔들고 위협하고 있다.

사회가 복잡해져 가면서 국가적 위기 환경이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각종 재난은 대형화・복합화되고 있으며,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위기상황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환경의 변화에 따라 국가재난관리의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다. 즉 태풍, 지진 등에 의한 자연재난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위기 상황이라기보다는 사회구조적 취약성에 따른 결과로 인식되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정확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재난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법률적 제도 구비와 안전교육의 생활화가 그 무엇보다 절실하다. 또한 이러한 제도들을 마련하고 안전교육을 시행함에 있어 정부만이 아닌 민·관이 함께하는 협업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법률적 제도 구비는 차치하고라도 안전교육에 대해 말해 보겠다. 안전 교육이란?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개인 및 집단의 안전에 필요한 지식, 기능, 태도 등을 이해시키고,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며,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습관’을 형성시키는 교육(2017, 소방청 자료)” 이라 정의하고 있으며,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설의 2번째 단계로 가장 하위의 생리적 욕구가 채워지고 나면 그 다음의 안전욕구의 단계로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적 조건이 된다.

이러한 안전교육의 파수꾼으로서 우리 부산119안전체험관에서는 “살아있는 안전교육, 살수있는 체험교육” 의 모토(motto)아래 7개 체험코스(새싹, 도시, 자연, 생활, 화재대응, 구급출동, 4D)를 365일(월요일 휴관)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해양도시 부산의 특성을 살려 전국 최초로 설치된 해양생존코너와 서브모터방식을 채택하여 지진을 실재처럼 체험할 수 있는 지진코너는 자랑할 만 하다.

이제는 더 이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재난안전관리에서 벗어나, ‘소 잃기 전에 외양간 고치기’의 재난안전교육으로 바뀌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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