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맞춤형 직업교육『하이파이브』2기 발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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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맞춤형 직업교육『하이파이브』2기 발대식
  • 권순만 기자
  • 승인 2013.08.05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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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고등학교 2학년인 승엽이(17, 가명)에게는 꿈이 없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기는 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체계적으로 대학 진학을 준비하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실업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처럼 직업 교육을 받을 기회도 부족했다.

 그러나 지금 승엽이의 꿈은 에드워드 권 같은 멋진 요리사이다. 승엽이에게 꿈이 생긴 건 지난 7월부터 경기도와 삼성전자가 시행한 맞춤형 직업교육 ‘하이파이브’를 통해 집 근처 요리학원에서 양식 조리사 과정 수업을 듣게 되면서 부터였다.

 그날 이후로 승엽이는 학교의 다른 친구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 영어, 수학 등을 공부하고 있는 매일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이 요리학원에서 열심히 자신의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승엽이는 얘기한다. “그동안 항상 세상을 원망하면서 살았어요. 왜 나에게는 다른 친구들과 같은 환경이 주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하고 싶은 것도 없었고 희망도 없었어요.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세상을 원망만 하지는 않을 거에요. 제 앞에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에 당당히 부딪힐 겁니다. 그래서 그 벽을 넘어서 하늘 높이 날 거에요. 지켜봐 주세요. 거위의 비상은 이제 시작이에요”

 경기도는 8월 5일 오후 2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박정란 경기도 복지여성실장, 임휘용 삼성전자 수원자원봉사센터장, 여인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취약계층 청소년 대상 맞춤형 직업교육『하이파이브』2기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은 교육 대상자 대표(2인) 선서 및 소감 발표, 비전 특강, 삼성전자 홍보관 관람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비전 특강은 특성화고 최초 ‘골든벨’의 주인공으로서, 중학교를 중퇴한 가출 소녀에서 베스트셀러 작가·스타 강사로 거듭난 김수영 드림파노라마 대표가 “미친(me親) 꿈에 도전하라”를 주제로, 본인의 삶의 스토리를 솔직·담백하게 전달하여 참석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어 냈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김효주 학생(가명)은 “그동안 항상 꿈만 꿨지 무엇 하나 제대로 최선을 다 해 본 적이 없었다”면서 “오늘 강연 내용처럼 작은 것부터라도 하나씩 하나식 차례로 도전하여 멋진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꿈을 이루는 그 날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처음 도입되어 올해 시행 2기를 맞는『하이파이브』는 취업을 희망하나 적정한 직업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했던 취약계층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과정을 수강하면 그에 따른 교육비·자격증 취득 소요비용 등을 삼성전자가 후원(년 1억원)하고, 어린이재단이 교육과정 관리를, 경기도가 대상자 모집 및 홍보 등 각종 행정적 뒷받침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제과·제빵, 미용·메이크업 등 10개 분야에 걸쳐 47명이 교육 대상자로 선정돼 지난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2012년에는 고등학교 3학년만 대상으로 하던 것을 올해는 고등학교 2학년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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