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이 대대적인 혁신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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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이 대대적인 혁신안 발표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7.03.2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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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전경련이 대대적인 혁신안을 발표했다.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단체 명칭은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로 바뀐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조직과 예산을 40% 이상 감축하는 큰 폭의 변화를 선택했다. 또 회장단회의를 폐지하고, 정경유착 여지가 있는 사회협력회계도 폐지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 허창수)는 3월 24일(금) 회장단회의-혁신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정경유착 근절,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강화를 위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허창수 회장은 이 날 기자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전경련은 앞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사무국은 회원사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단체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역사 속 뒤안길로, ‘한국기업연합회’로 재탄생
회장단회의 없어진다... 이사회 중심 의사결정 구조로 전환

  전경련은 이 날 1968년 3월부터 50년 간 사용해 온 ‘전국경제인연합회’ 명칭을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경제인(회장)’ 중심의 협의체에서 ‘기업’이 중심이 되는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 명칭 변경 역사 : 한국경제협의회(‘61.1) → 한국경제인협회(‘61.8) → 전국경제인연합회(‘68.3)

   이에 따라 1961년부터 중요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해왔던 회장단회의는 이 날 회의를 끝으로 폐지된다. 앞으로 전경련의 중요 의사결정은 신설되는 경영이사회에서 이뤄진다. 경영이사회는 기존 오너 중심 회의체 성격을 탈피해 주요 회원사 전문경영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처럼 의사결정구조가 이사회 중심으로 바뀌면 회원사가 지적해 온 사무국의 독단적 결정 등의 관행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경련은 전망했다. 또 경제단체로서 회원사 의견을 수렴하는 공식 창구로 이사회 산하에 경제정책위원회 등 분과별 위원회․협의회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문제가 불거진 사회본부를 폐지하는 등 조직은 대폭 축소한다. 기존 7본부 체제를 커뮤니케이션본부, 사업지원실, 국제협력실 등 1본부 2실 체제로 바꾼다. 앞으로 한국기업연합회는 주로 위원회・협의회 등을 통한 소통 기능과 한미재계회의 등 민간경제외교 역할에만 집중한다. 이에 따라 조직과 예산을 40% 이상 감축해, 강도 높은 혁신을 단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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