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에서 온 프랑스 작가, 죠슬랭 마티뇽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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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에서 온 프랑스 작가, 죠슬랭 마티뇽 개인전
  • 구충모 기자
  • 승인 2016.10.26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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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이지만 영원한 태양의 "무한에서 중심으로" 인류애의 본질 예술여행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구충모 기자) 죠슐랭 아크와바 마티뇽 자신의 개인전 "무한에서 중심으로"

[서울=글로벌뉴스통신] 공공외교 전문기관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은 주한프랑스대사관과 함께 10월 7일(금)부터~26(수)까지 중구 수하동 미래에셋 본사 건물 2층 KE갤러리에서 '무한에서 중심으로' 죠슬랭 아크바와 마티뇽 개인전을 개최 중이다.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구충모 기자) 죠슬랭 아크와바 마티뇽 작가의 설치미술 "치유의 순환"

카리브해에 위치한 프랑스령 과들루프 태생의 예술가 죠슬랭 아크와바 마티늉의 회화 및 설치작품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이어 세 번째로 유럽에서 면적이 넓은 프랑스의 인문학적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구충모 기자) 죠슬랭 아크와바 마티뇽 개인전 KF갤러리 2016.10.25(화)

지난 400년간 프랑스에 속해 있었으나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과들루프의 문화와 예술이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 백인의 어머니와 흑인 혼혈의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작가는 아프리카, 아메리카, 유럽이라는 서로 다른 지리적 문화적 인종적 정체성을 초월한 인류 보편의 우주관이 담긴 자연과 평화의 인류애를 작품을 통하여 전하고자 한다.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구충모 기자) "무한에서 중심으로" 죠슬랭 마티뇽 개인전이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임을 인증하는 시그널

한 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찿아 온 귀한 손님, 죠스랭 아크바와 마티늉 작가와의 인터뷰를 본지 단독으로 소개한다.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구충모 기자) "무한에서 중심으로" 죠슬랭 작품 "재규어의 태양아래"

기자-본 전시에 대하여 소개하자면..

한-불 수교를 기념하여 과들루프 태생의 프랑스 예술가로서 한국국제교류재단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우선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 42점의 회화와 설치, 영상들은 동서양의 자연과 문명의 보편적 가치와 자유로운 인류애를 표현하고자 했다.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구충모 기자) "무한에서 중심으로" 죠슬랭 아크와바 마티뇽 개인전

기자- "무한에서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의미는 무엇인가.

무수히 많은 인생의 좌표에서 지구의 중심에 존재하는 침묵과 빛의 존재를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외부로 드러나는 언어와 문화 피부색과 성별 등으로 서로 다름을 서로 인식하지만 마음의 중심과 근본은 동일하다는 것이다.

기자-흔히 생각하는 프랑스 예술과 거리가 있는데 작가만의 세계를 설명해 달라.

나는 프랑스 파리에서 오래동안 지적 문화적 풍요로움과 만남을 가져 왔다. 예술가들은 유럽 밖에서의 체험과 영감으로 창작을 하고 나는 그들과의 교류 속에서 인류와 자연은 태양이 오랜 침묵 속에서 하나인 것처럼 사람의 본질은 동일하다는 영감을 얻었다.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구충모 기자) 작가 죠슬랭 아크와바 마티뇽의 영적행로 "무한에서 중심으로" 대표작 KF갤러리 2016.10.25.

'죠르쥬 브라크'와 함께 입체파 큐비즘을 창시하고 발전시킨 '파블로 피카소'는 스페인사람일까 프랑스 사람일까.. 현대 예술가들은 지역과 경계를 넘나들고 소설같은 이야기를 문제 제기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 나아가려고 한다. 고향 프랑스를 떠나 타히티로 간 폴 고갱은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나는 무엇을 하고 있고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라는 질문을 통해 작품의 정체성과 앞날의 문제를 다루었다. 나의 작품 역시 전혀 다른 기원을 가진 문화가 혼재되어 형성된 프랑스인만의 정체성에 대한 탐색과 성찰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구충모 기자) 미래에셋 본사 로비, 2층 KF갤러리를 가르키는 사인보드

기자-작가의 유년 시절은 어떠했으며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1961년 과들루프에서 백인 어머니와 혼혈인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당시 과들루프에서는 흑인과 백인 사이의 남녀가 정식으로 혼인할 수 있는 분위기가 못되었기에 어머니는 4살인 나를 데리고 프랑스로 들어가 곧 한 남자를 만나 정식으로 결혼했다. 알제리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출신의 아버지는 삽화가였다. 양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나는 자연스럽게 그림을 접할 수 있었고 이후에 프랑스의 여러 곳에서 좋은 예술교육을 받았다. 굳이 화가가 된 동기를 말하기는 그렇지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내게 우주의 한 가운데 자신이 살아 있음이고 그 자유로운 영혼이 동시에 두 발로 이 땅위에 존재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구충모 기자)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주한프랑스대사관이 주선한 KF갤러리가 소재하고 있는 중구 수하동  미래에셋 본사 전경.

기자-본 전시가 프랑스 특히 과들루프 사람들 사이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들었다.

스페인과 영국의 식민지를 거쳐 17세기 중반에 프랑스 영토가 된 과들루프는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 동부에 위치한 제주도 크기의 지방행정구역이다. 지정학적 역시가 말해주듯 과들루프는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문화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해외에 그 문화가 소개되는 것이 매우 흔치 않은 일이다. 지구 정반대의 나라에서 만나게 된 새로운 것들의 발견과 감동에 많은 사람들의 지원과 협조가 있었다. 그게 인류가 본질적으로 하나라는 나의 철학과 작품세계에도 많은 확신과 영감을 준 행운이었다.

기자-이번 전시에서 꼭 보여주고 싶은 작품 하나를 꼽으라면 무엇인가 소개해 달라.

"재규어의 태양 아래"라는 작품이다. 포스터에도 등장하는데 한국의 전통문양과 모습을 넣은 것으로 전통모자인 갓의 실루엣이 등장한다. 그 외에 주목할 것은 서울의 인왕산에서 수집한 자연 속에서의 돌과 나무 등을 소재로한 "치료의 바퀴" 또는 "치유의 바퀴"라는 설치작품과 한국의 민화와 태극기의 건곤일척을 담은 회화작품으로 한국의 자연과 음양오행의 우주관을 처음 접목시켜 본 것이다.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구충모 기자) 중구 수하동 소재 미래에셋 본사 2층(KF갤러리) 라운지

기자-끝으로 한국의 관객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

이번 전시를 통해 저의 작품과 나의 고향을 소개할 수 있어 참 기쁘다. 저 자신을 표현하기 보다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주목해 주기 바란다. 모든 진실은 마음으로 통하기 때문에 보는 이들 저마다의 즐거움과 여유로운 감상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기자는 몇 차례 전시장을 방문하는 동안 마침 갤러리를 찿은 어린아이들의 단체 방문을 대하는 작가의 자상함과 친절한 미소를 보았다. 먼 나라에서 온 낯선 사람을 자연주의 태양의 예술가로 소개하여 준 주한 프랑스인 "티에리 나네트" 씨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구충모 기자) 매래에셋 수하동 본점 1층 로비에 전시를 알리는 배너

특히 무엇 보다 어려운 문화와 언어의 차이를 적절한 단어로 작품의 해설과 작가의 의도를 잘 통역해 준 큐레이터 유달이 선생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죠슬랭 작가는 전시를 마치고 잠시 더 한국에 머문 뒤 내달 11월 4일 프랑스로 떠날 예정이다. 모두에 평화로운 사랑과 큰 행운과 영광이 늘 함께 하기를 바란다.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구충모 기자) 죠슬랭 작가와 인터뷰를 마치고 나온 광장 오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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