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서 층간소음 공감 엑스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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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에서 층간소음 공감 엑스포 열려
  • 류제동 기자
  • 승인 2013.06.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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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6.23

 ‘내가 겪고 있는 층간소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 게 가장 좋을까?’ 30개 업체의 다양한 층간소음 저감제품, 공법 등 기술적인 해결방법부터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통해 이웃 간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한 지혜로운 사례까지 층간소음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총망라한「층간소음 공감 엑스포」가 나흘간 서울광장에서 펼쳐진다.

 특히, 관람객이 윗층과 아래층을 오가며 층간소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층짜리 층간소음 체험관도 마련,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공감의 장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롯데건설(주)과 함께 층간소음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방법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층간소음, 우리같이 해결할 수 있어요’를 주제로 6월 20일(목)부터 23일(일)까지 서울광장에서「층간소음 공감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5년 7월 이후 사업승인을 받아 건설된 공동주택은 층간소음에 대한 보강기준이 적용되었으나, 이전에 건설한 대다수 기존 공동주택은 그렇지 못해 층간소음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 간 살인, 방화, 폭행 등이 자주 발생,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됐다.

 층간소음 공감 엑스포는 ▴층간소음 체험관 ▴층간소음 힐링관 ▴층간소음 이벤트홀 ▴참여업체 전시관 ▴서울시 정책홍보관 ▴캠페인관 ▴공감전시회 등으로 구성된다.

 개막식은 서울광장에서 20일(목) 오후 2시에 열린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김성태 국회의원, 서울시의회 시의원, 고재득 성동구청장과 아파트입주자대표, 전국학교운영위원연합회장, 전국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장, 한국소음진동기술사회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개막식 행사 중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어린이들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층간소음 체험관’에서 층간소음을 직접 체험해 본다.

 서울시청 정문 쪽 동편광장에 2층 가상 주택형식으로 설치되는 <층간소음 체험관>에서는 관람객이 윗층과 아래층을 오가며 층간소음을 직접 체험하면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을 같이 느껴볼 수 있다.

 집안에서 일어나는 소음을 크게 3가지로 구분, '놀이 소음관', '생활 소음관', '행동 소음관'에서 차례로 체험하게 되는데, 먼저 2층으로 입장해 각 공간에 마련된 장난감, 청소기, 망치 등의 도구를 통해 소음을 직접 내고, 1층으로 이동해 2층에서 나는 소음 피해를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놀이 소음관에서는 아이들이 공놀이, 말타기, 장난감 등을 가지고 놀 때 발생하는 소음을, 생활 소음관에서는 TV, 청소기, 피아노를 칠 때 일어나는 소음 정도를 체험한다. 행동 소음관에서는 망치질, 쿵쾅 거리는 발자국 소리 등 행동에 의해 일어나는 소음 피해를 체험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체험을 통해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행동을 자제해야할 필요성을 관람객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험관 바로 옆에 설치되는 ‘층간소음 힐링관’에서는 서울시가 최근 진행한 층간소음 해결 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한 12건의 해결 사례, 아이디어 등을 재미있는 스토리 형식으로 전시한다.

 해결 사례 부분 최우수상을 받은 윤지선 씨의 경우는 빌라에서 살 때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나무’(감사합니다)와 ‘사과나무’(죄송합니다) 그림을 그려 넣은 층간소음 시간표로 윗집과 층간소음 갈등을 해소할 수 있었다.

 위층 이웃은 사과나무에 학생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스케줄을 미리 적어 놓고, 윤씨 가족은 모시고 있는 어머니가 몸이 안 좋은 날에는 밤늦은 연주를 자제해 달라는 메모를 위층에 남기는 방법으로 소음으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는 지혜를 냈다.

 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층간소음 분쟁 해결 절차 및 관련 법규 등을 재미있는 만화 형식으로 구성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층간소음 데시벨(dB) 그래프와 캐릭터의 표정변화 표현으로 층간소음의 종류와 심각성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특히, 힐링관에서는 환경부가 지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도 청취할 수 있다. 시민들이 소음 체험 및 분쟁 사례 등 부정적인 체험만 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 층간소음으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를 좋은 소리를 들으면서 치유할 수 있다.

 힐링관 옆으로 있는 ‘층간소음 이벤트홀’에서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홍보영상과 층간소음 해결 UCC공모전에 당선된 영상이 상영된다. 또한, 층간소음 예절을 주제로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어린이 인형극도 1일 3회씩 공연된다.

 층간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6월1일(토)부터 온라인 사전접수를 받아 전문가와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해결방안을 들어볼 수 있는 알찬 강의와 토론회도 진행된다.

 1호선 시청 지하철 입구(5번 출구)에 있는 서편광장 쪽으로 마련되는 ‘참여업체 전시관’에선 30개 층간소음 관련 기업체의 층간소음 저감제품, 신기술과 공법 등을 전시한다.

 층간소음 저감제품 생산업체, 소음진동 측정 컨설팅업체, 대형건설사와 SH공사 등에서 참여하며, 업체간 정보 공유와 홍보를 통해 기술개발 촉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정책 홍보관’에서는 서울시가 시행하는 다양한 정책을 소개하며, 층간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시민들이 전문가와 현장상담을 할 수 있다.

 잔디광장에는 층간소음 공모전에 당선된 포스터 작품을 전시한다.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아이디어를 통해 층간소음 피해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 잔디광장의 보행통로를 따라 서편광장의 층간소음 체험관과 동편광장의 참여업체 전시관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층간소음 공감 엑스포를 통해 관람객들이 이해와 배려라는 예방책에서부터 실제 분쟁 후 해결 절차까지 층간소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공감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공동주택 입주자들은 층간소음의 피해자나 가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시간을 내서 관람하길 바라고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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