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야생동물에게 제2의 보금자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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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야생동물에게 제2의 보금자리 제공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05.2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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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이하 센터)가 야생동물들에게 제2의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 2009년 개소 후 현재까지 총 3,300마리 야생동물들을 구조․치료해 회복된 동물은 재활훈련을 거쳐 자연으로 복귀시키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질병이나 차량·유리창 충돌 등으로 심한 부상을 입은 개체, 어미를 잃고 미아가 된 새끼들, 기아 탈진으로 구조 접수된 야생동물들은 총 350마리이다.

 특히 5월부터는 구조요청이 평소보다 2~3배 많은 매일 10여건으로 늘었으며, 이 중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등 텃새들과 소쩍새, 솔부엉이 등 여름철새 등 천연기념물에 속하는 맹금류가 87마리로 전체 25% 정도를 차지하고, 멸종위기 2급인 새호리기도 신고 접수가 점점 늘고 있다.

 현재 센터 입원실과 계류사에서 치료 및 재활중인 동물은 80여 마리로 너구리 등 포유류는 20마리, 황조롱이 10마리와 수리부엉이 7마리를 포함한 조류 60마리가 보호 중이다.

 이중 솜털이 잔뜩난 2주령 전후에 구조된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큰소쩍새 10여수는 일일이 먹이를 강제 급여하고 집중치료실(ICU)에서 특별 보호 중이며, 성조가 되는 7~8월경 재활훈련을 거쳐 자연으로 복귀시킬 예정이다.

 또한 너구리는 구조 후 응급치료가 끝나는 즉시 광견병 예방접종을 하고 2주 뒤 채혈·검사해 항체가 형성된 개체만 자연으로 복귀시키고 있으며, 멧비둘기 등 조류는 초기 진료 시 전부 검사시료를 채취해 축산위생연구소 해외전염병팀에 조류인플루엔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등  주요 전염병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야생동물 구조 활동에 부응해 계류사 시설 확장 등 보다 쾌적한 환경의 사육 공간을 마련하고, 센터 내에 교육장을 만들어 어린이들이나 일반인들이 야생동물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는 공간을 확충할 예정”이라며,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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