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논물가두기’로 내년 봄 가뭄 선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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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논물가두기’로 내년 봄 가뭄 선제 대비
  • 송재우 기자
  • 승인 2015.12.0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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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역 550만톤 용수 확보 가능, 이달부터 본격 실시

[태안=글로벌뉴스통신] 가뭄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태안군이 내년도 적기영농 추진을 위해 논물가두기 운동에 나선다.

군은 내년 봄 가뭄에 사전 대응하기 위해 가을걷이를 마친 논에 미리 물을 가둬두는 ‘논물가두기’ 운동을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달부터 주민 홍보 및 기술지도에 돌입했다.

논물가두기 작업을 실시하면 비가 적게 와도 모내기 작업을 할 수 있고 저수지 물도 아낄 수 있으며, 특히 물을 가둔 논은 물이 말라도 물기가 남아 있어 일반 논 대비 24%에 불과한 물의 양으로도(3cm 깊이 물가두기 기준) 모내기가 가능하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또한, 논물을 가두면 도열병, 흰잎마름병, 이삭누룩병, 이화명나방 등 병해충과 잡초 발생이 줄어들며, 물에 의해 영양분이 공급되고 유기물의 과다한 분해도 억제되는 등 벼 생육환경이 더욱 좋아진다고 군은 밝혔다.

군은 내년 1월부터 파손된 논두렁 정비작업을 실시한 후 소형 관정과 양수장비 등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논물가두기 운동에 나설 계획이며, 용수절약을 위해 용수 확보 지역을 중심으로 집단 못자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8개 읍·면에 논물가두기 홍보 현수막 총 24개를 설치하고 각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영농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축산농가의 볏짚 곤포사일리지 조기 수거를 지도하는 등 사전적·적극적 가뭄예방 대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태안군 전역 9250ha의 논에 6cm 깊이로 물을 가둘 경우 약 550만톤의 물을 절약할 수 있고 이는 관내 모든 농가가 문제없이 모내기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이라며 “올해 가뭄이 내년까지 지속된다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은 올해 총 37억 3400만원을 투입해 저수지 10개소와 관정 40공, 하천 5개소, 들샘 63개소 등 총 118개소의 용수원 개발에 나서며 적극적인 가뭄 극복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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