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세종학당,교원1인 담당해야할 학생수 최고31.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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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세종학당,교원1인 담당해야할 학생수 최고31.4배
  • 윤채영 기자
  • 승인 2015.09.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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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원 1인당 학생수 : 타지키스탄 157명, 캐나다 워털루 5명 -
   
▲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 새누리당(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 새누리당 아동학대근절특별위원회(위원장), 한·인도네시아 동반자협의회(이사장) 안홍준 의원

[국회=글로벌뉴스통신]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경남 마산회원구,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세종학당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서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세종학당에서 교수 1인당 담당해야할 수강생 수가 많은 곳은 157명(타지키스탄)에 이르고 적게는 5명(캐나다 워털루)밖에 되지 않는 등 최고 31.4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재단이 외국 현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세종학당 운영을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현재 해외 54개국 138개소에서 세종학당을 설치하여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이들 세종학당에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수 1인당 학생수가 적정비율을 유지해야한다.

  그러나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일뿐만 아니라 같은 국가 내에서도 지역별로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나홋까는 교수 1인당 학생수가 107명에 달하고 모스크바는 54명, 울란우데는 22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베트남의 경우 타이응우옌은 교수 1인당 132명인 반면, 하노이는 2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강생 수의 기초적인 예측도 없이 교원배치를 하다 보니,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제각각이고 50명 이상 되는 과밀지역은 현실적으로 제대로 된 수업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세종학당이 설치된 곳은 138개소이지만 한국어교원자격증을 소지한 파견 교원은 99명밖에 되지 않는다. 더 문제인 것은 자격증을 소지한 교원들이 순차적으로 해외에 파견되는 것이 아니라 이마저도 기준 없다. 과테말라의 경우 교원 1인당 수강생 수가 40명인데 한국어교원자격증 소지자가 3명이나 되고 베트남 타이응우옌은 학생이 132명인데 한국어교원자격증 소지 교원은 1명뿐이다. 몽골 울란바토르, 방글라데시, 우루과이 등 36곳은 아예 한국어교원자격증 소지자가 없는 실정이다.

   안홍준 의원은 “해외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하는 세종학당 운영은 우리나라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도 “기초적인 현지 교육수요조사조차 없이 자격증조차 없는 교원을 현장에 투입하는 것은 그동안 재단이 세종학당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해 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앞으로 세종학당의 설립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한국어교원자격증 소지자 파견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정확한 현지 수요조사를 통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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