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머금은 팔방미인, 트레할로스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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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머금은 팔방미인, 트레할로스를 아시나요?
  • 송재우 기자
  • 승인 2015.07.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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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보습제 및 식품 감미료로 유명, 보습효과 장시간 지속돼
   
▲ (사진제공:광동제약) 수분 머금은 팔방미인, 트레할로스를 아시나요?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여름철 냉방기 사용으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안구건조증으로 점안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안구건조증 완화를 위한 점안제 출시가 활발한 가운데 최근 점안제 성분으로 등장한 트레할로스(Trehalose)가 주목을 받고 있다.

강남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지난 6월 광동제약이 국내 첫 트레할로스 성분 점안제를 출시한 후, 성분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며 "트레할로스 성분이 안구건조증에 보호와 보습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과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라는 점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점안제 성분으로 새롭게 소개된 트레할로스는 의약품 성분으로는 생소하지만 이미 화장품에 보습제 성분으로 널리 사용되면서 유명해졌다. 또한 단맛을 내면서 식품의 부패와 변질을 막는 효과가 있어 식품에는 설탕 대용 감미료, 천연 보존제로 다양하게 쓰인다.

점안제로서 트레할로스의 효과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국제 안과 학술지인 Experimental Eye Research에 중국 Wenzhou Medical College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 'Trehalose protects against ocular surface disorder in experimental murine dry eye through suppression of apoptosis(트레할로스 세포소멸 억제 작용을 통한 실험용 쥐의 건조한 각막 손상 장해로 부터의 보호 효과 확인)'에 따르면 안구건조증(dry eye)이 유도된 실험용 쥐에 트레할로스 성분의 점안액을 투여한 후 상태 변화를 관찰한 결과, PBS(인산 완충용액, 일종의 식염수)를 투여한 대조군에 비해 각막 상피세포 두께가 증가하고, 각막 상피 파손세포 수가 감소하였으며, 각막 세포의 소멸이 감소되는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트레할로스 성분의 '아이톡 점안액'을 출시한 광동제약 관계자는 "트레할로스는 수분을 포집하여 단백질 표면을 보호하기 때문에 보습효과가 우수하고 장시간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며 "유럽에서는 트레할로스가 히알루론산과 함께 안구건조증 및 눈의 피로를 해소하는 점안제 성분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버섯 등 효모류나 곤충류 등에서 주로 발견되는 트레할로스의 보습력은 우리 생활 가까이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말린 표고버섯을 물에 담가놓으면 원래 형태에 가깝게 부풀어 오르는데, 이는 표고버섯이 함유하고 있는 트레할로스가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다. 또한 선인장이 사막에서 대부분의 수분이 증발된 상태로 말라 있다가 비가 내리면 다시 살아나는 것도 트레할로스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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