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독거어르신 1천명에 '안심공동주택' 첫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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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독거어르신 1천명에 '안심공동주택' 첫 공급
  • 송재우 기자
  • 승인 2015.05.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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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에 집중됐던 어르신 정책 → 든든한 ‘자립기반’ 갖추도록 확대 강화
   
▲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 서울특별시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서울시가 현재 시민 10명 중 한 명, 그 수가 날로 급증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효자손 서울」이라는 정책브랜드와 '효자손 십계명'을 발표, 123만 어르신들의 효자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는 123만 명(‘14년 현재 전체 인구의 12%)에 이른다. 매년 6만 명의 인구가 어르신 인구로 유입, 2018년 고령사회(노인인구 14%), 2027년 초 고령사회(노인인구 2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어르신 정책이 공공요양시설 확충, 치매요양종합대책 등 ‘돌봄’에 집중됐다면 올해엔 어르신들이 일자리, 주거, 문화‧여가 등 든든한 ‘자립기반’을 갖추도록 정책을 확대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첫째, 주거와 관련해선 독거어르신 밀집지역에 ‘원룸형 안심공동주택’을 올해 200세대를 시작으로 '18년까지 총 1,000세대 공급한다. 매입형 공공임대 유형으로, 시가 자치구로부터 수요조사 하고 → 건축주, 자치구, SH공사 사전 협의를 통해 설계 단계부터 무장애디자인 등 독거어르신 맞춤형으로 건물을 지은 후 → 이 건물을 SH공사가 매입해 → 공급한다.

독립 공간이 보장되면서도 사랑방 등을 갖춰 공동체생활을 할 수 있다. 기존에 시가 독거어르신에게 제공했던 공동생활형 ‘노인의 집(평균 3명 공동 거주)’과는 차별화된다. 저소득 독거어르신 밀집지역 위주로 공급함으로써 기존의 거주하고 있는 지역내 정착과 안정적 노후를 지원하고, 독거어르신 돌봄지원센터의 안부확인 서비스 등과 연계해 고독사 및 자살 예방 효과도 거둔다는 계획이다.

둘째, 일자리는 양적 확대로 올해 총 5만 개의 일자리를 발굴‧제공하는 가운데, 특히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시니어 일자리 창출 모델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5만개 일자리는 작년보다 약 6,500명 늘어난 규모로, 지하철택배, 문화유산해설사 등 민간 일자리 6,184명과 초등학교급식도우미, 시험감독관 등 공공일자리 44,796명이다. 시(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서울시립노인복지센터)가 알선‧교육하고 민간이 채용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네이버의 경우 시와의 이러한 협력 모델로 현재 192명의 어르신이 단순전산작업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셋째, 어르신의 여가문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어르신 밀집지역인 종묘‧탑골공원 주변을 편리하고 안전한, 고령친화적인 ‘어르신 맞춤형 문화특화거리’로 조성하고 실버경제상권의 중심지로 키운다. 이 일대 보행환경을 걷기 좋게 개선하고 베이비부머 전용 낭만극장, 뷰티살롱, 장터 등 문화‧여가 인프라로 채워 추억이 있는 활기찬 거리로 만드는 것이 골자다.

이밖에도 시는 공공요양시설을 '18년까지 40개소를 새로 늘려 요양시설의 공공분담률을 '18년까지 60%(현재 49%)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증 노인성질환자가 이용하는 데이케어센터도 '18년까지 120개소를 신규 확충해 공급률을 91%(현재 71%)까지 향상시킨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19일(화) 하루 종일 어르신 복지 현장 곳곳을 다니며 어르신 일자리 현장을 체험하고 여가문화, 공동주거 등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다양하게 듣는다. 동대문역 지하철스마트택배(10:30_일자리) : 일자리사업기관인 ‘종로시니어클럽’에서 발굴‧개발한 민간 일자리로 택배 신청이 들어오면 어르신들이 교통비 부담이 업는 지하철을 이용해 물건을 배달한다. 박 시장은 어르신과 함께 배달체험을 할 계획이다.

낙원상가 4층 실버영화관(11:20_여가문화) : 사회적기업이 운영. 박 시장은 100만 관객 돌파 기념행사에 참석해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시립노인복지센터(11:50_교육) : 고령자 재취업 교육, 신규직종교육개발, 구직자 상담 및 알선 등을 수행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취업훈련센터 일자리교육(내일행복학교-영상제작교육)을 수강하고, 장년 및 노년층의 사회참여 일자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네이버 어르신 모니터링 현장사무실(14:30_민간참여일자리) : 유해사이트 모니터링 등 인터넷 시대 민간기업의 고령자 활용 모델을 제시한 네이버의 어르신 근무현장을 찾아 일자리를 체험한다.

보린주택(15:45_주거안정) : 시가 확대 계획인 ‘원룸형 안심공동주택’의 기본 모델이 된 곳으로, 금천구가 선보였다.

서울시는 이날 나온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고 일자리, 안전, 교통, 주거, 지역복지 등 분야별 미래상황 예측‧분석과 대응방안을 담은 「2030 서울시 고령사회마스터플랜」을 수립, 노인의 날(10월2일) 경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에 발표한 「효자손 서울」 정책브랜드 BI를 포함한 '효자손 십계명'은 포스터로 제작해 시내 3,300여 개 경로당에 부착,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아무리 좋은 정책도 어르신들이 쉽게 알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서울시 정책을 어르신들이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터넷 사용이 서툰 어르신들을 위해 ‘120’ 만 누르면 서울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가 손이 닿지 않는 곳의 어려움까지 해결해 나가는 어르신들의 효자손이 되겠다”며 “고령사회에 대비한 다양한 정책을 최선을 다해 만들고, 이 정책을 어르신들이 쉽게 인지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하실 수 있도록 정책을 확산하는 일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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