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2024년 9월10일(화. 음력 8월 8일 정축 丁丑) 오전 10시에 공기2575년 가을 석전행사가 성균관 비천당(丕闡堂)에서 성균관(관장 崔鐘秀 봉행위원장) 주최로 열렸다.
올해는 성균관 대성전(大成殿)의 노후 보수로 말미암아 부득이 성현들의 위패를 이안(移安)하여 가을 음력 8월 첫 상정일(上丁日)에 비천당에서 거행하게 되었다.
이번 제관(祭官) 천망록(薦望錄)에 의하면 초헌관 박재완(朴宰完, 성균관대 이사장), 아헌관 정해옥(丁海玉, 성균관 부관장), 종헌관 박승원(朴勝元, 반남박씨대종중 부도유사)이다.
청명한 푸른 하늘 따가운 가을 날씨의 무더위로 인하여 팔일무단 64명 남녀 단원 중에 대열에서 2명정도가 잠시 쓰러지기도 했다.
고관대작의 제복(祭服)을 입은 초헌 아헌 종헌 제관들의 분헌례와 종헌례를 하는 1시간 20분 정도 긴 시간 동안 등가(登歌)와 헌가(軒歌)의 장중한 문묘제례악과 함께 어울리는 일무(佾舞)의 화려하고 장엄한 팔일무(八佾舞)가 볼거리였다.
여기서 일무는 제향을 받는 신위의 지위에 따라 제례 춤을 추는 단원의 숫자가 많고 적음이 있는 데, 공자님은 천자(天子)와 같이 최고의 등급 팔일무(八佾舞)이다. 즉 한줄에 8명씩 여덟 줄로 늘어서서 총 64명이 영신(迎神), 전폐(奠幣), 초헌(初獻禮) 때 추는 문무(文舞)와 아헌(亞獻) · 종헌(終獻禮)때 추는 무무(武舞)를 춘다. 문무와 무무를 출 때 각각 머리에 쓴 모자를 바꾸어 쓰고, 또한 오른손과 왼손에 든 것을 교체하여 쥐고 일무(佾舞)하게 된다.
예전에는 음악과 춤은 예악(禮樂)으로 구비되어야 했고 숭상하였다. 그리고 천자도 당에 올라 마치고 복주(福酒)와 조육(俎肉)를 드는게 영광이었다고 한다. 석전제에서 종헌관이 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 신위(神位) 앞에 꿇어 앉아 세번째 작(爵)을 올리는 의식이다.
배포한 석전봉행 순서에 의하면 '초헌관이 공자의 신위 앞에 예제(醴祭)를 담은 첫번째 작을 올리면 음악을 잠시 멈춘다. 대축大祝이 초헌관의 왼쪽에서 동향東向하여 꿇어 앉아 축문을 읽으면 음악이 다시 연주된다' 고 하며, '독축이 끝나면 초헌관이 안자, 증자, 자사자, 맹자의신위 앞에 차례로 작을 올린다.' 그리고 절은 모두 사배(四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