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서초 에코백 들어 보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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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서초 에코백 들어 보실래요 ?
  • 권현중 기자
  • 승인 2015.03.30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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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31(화)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친환경 에코백 공급에 관한 협약체결

[서초=글로벌뉴스통신] “그래도 행복합니다. 희망이 있으니까요.” 서초구 봉제사업단에서 일하고 있는 김정숙씨의 말이다. 김 씨에게는 간암투병중인 남편과 세 아이들이 있다. 병원비, 등록금 등 생활고 때문에 힘이 들지만 매일 출근하여 일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김 씨가 매일 출근하는 그 곳. 반포2동에 위치한 서초구 봉제사업단이다. 주말동안 수거한 불법 현수막을 알록달록 친환경 에코백으로 재탄생시키는 달인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김 씨는 봉제사업단에서 익힌 기술을 통해 자신의 의류수선 가게를 창업하는 것이 꿈이다. 봉제사업단 참여자 대부분이 김 씨와 같이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며 더 나은 내일을 꿈꾸고 있다.

자원을 단순히 재활용 하는데 그치지 않고 버려진 물건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업싸이클링(Up-cycling)이 열풍인 가운데 2015. 3. 31(화)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이랜드리테일 강남점(지점장 한기남), 참포도나무병원(대표이사 강민정), 한불에너지관리(주)(대표이사 염정관)와 친환경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은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친환경 장바구니 (에코백) 공급에 관한 협약이다. 협약서를 통해 서초구와 협력기관은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친환경 에코백 공급에 관한 사항, 저소득층의 자활·자립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협조하며 공동발전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서초구 봉제사업단 참여자가 불법 현수막을 수거하여 깨끗이 세탁한 후 친환경 에코백을 제작하면 협약기관에서는 에코백을 구입하여 주민들에게 배부하여 홍보를 위해 사용하고, 판매 수익금은 다시 서초구 저소득층의 자립을 위해 쓰여지는 사업으로, 올 한 해동안 ㈜이랜드리테일 강남점에 4,000개, 참포도나무병원에 4,000개, 한불에너지관리(주)에 2,000개를 공급하여 약 500만원의 수익을 거두게 된다.

한 협약기관 관계자는 “무심코 사용하는 일회용 비닐을 재활용이 가능한 장바구니로 대체하여 사용하는 작은 습관이야말로 환경보호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말하여 서초구와의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 협약식에는 협약체결 외에도 서초구 기타동아리의 공연과 어린이집 원아들의 깜찍한 율동이 펼쳐질 예정이다. 성큼 다가온 봄의 색채를 뽐내며 런웨이를 걷는 이날의 하이라이트, 폐현수막 패션쇼도 예정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어린이· 어르신 모델과 서초구청 남·녀 직원대표 그리고 조은희 구청장이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톡톡 튀는 의상을 직접 착용하고 걷는 패션쇼가 열려 모두가 같이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초구 봉제사업단 참여자들이 한땀 한땀 정성 들여 제작한 다양한 봉제사업품도 전시하여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초구는 2003년부터 12년째 무료 우산수선센터를 운영하여 총8만5천개가 넘는 우산에 새 생명을 불어 넣었다. 2006년부터는 봉제사업단을 설치, 폐현수막 재활용사업을 시작하여 에코백 이외에도 낙엽수거용 마대를 제작하여 가을철 가로정비에 활용하였으며, 학생용 신발주머니, 덧신, 토시, 앞치마 등을 제작하여 관내 학교, 어린이집 등에 배부하는 등 자원재활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다양한 아이디어 행정을 펼치며 업사이클링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도시미관 저해의 주범으로 꼽히던 폐현수막은 재활용 사업을 가치있는 자원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환경 보호와 자원재활용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사업을 만들어 낼 것이며 아울러 사업참여자들이 자활자립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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