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모든 중학교에 상담원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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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모든 중학교에 상담원 배치
  • 송재우 기자
  • 승인 2015.03.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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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부적응, 진로, 인터넷 중독, 가족관계, 이성문제 등 상담
   
▲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 강동구

[강동=글로벌뉴스통신] 상담자원봉사자 A씨는 점심시간에 복도를 지나다 텅 빈 교실에 혼자 엎드려있는 B(14)양을 발견하였다. 상담을 권하였고 부모님의 불화와 학습부진으로 자존감이 낮아 친구관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B양의 학교적응과 대인관계에 대한 두려움 극복을 목표로 지속적인 상담을 진행하였다. 몇 달이 지난 지금은 친구들과 웃으며 장난도 치고 급식도 함께 먹으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강동구의 중학교에는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상담자원봉사자들이 있어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존에는 관내의 전 중학교를 1명의 상담교사가 관리해왔지만 2012년 3월부터 지역 내 18개 모든 중학교에 ‘상담자원봉사자’ 1명씩을 배치하고 있다. 점차 상담 요청이 늘어나 1명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많은 수의 상담 수요가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상담원들은 1일 4시간씩 상담을 진행하여 2014년에는 8,300여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 부적응·진로탐색·인터넷중독·가족관계 등에 대해 상담을 실시하였다. 상담 유형도 미술치료·모래치료·집단상담 등으로 다양하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고민을 마음 편히 털어 놓는 것만으로도 많은 긍정적 효과가 있으며 학업이나 대인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도 있다.
 
한편 강동구는 2015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되어 매년 3억 원을 지원받는다. 현재 전문상담원이 30%내외만 배치되어 있는 초등학교 상담원 지업사업의 범위도 넓혀갈 계획이다. 중학생 시기에 찾아오던 사춘기가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로 앞당겨지고 있는 사회적 환경변화와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상담원 지원 사업은 사후처벌과 제재가 아닌 소통형 예방책이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지역사회의 인성교육에 대한 노력과 학생들이 보여주는 긍정적 변화가 교육현장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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