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문화권 주요 유적 학술조사 보고서 4종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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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문화권 주요 유적 학술조사 보고서 4종 발간
  • 송재우 기자
  • 승인 2015.02.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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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문화재청) 호남 문화권 주요 유적 학술조사 보고서 4종 발간

[대전=글로벌뉴스통신] 고흥 야막 고분, 영암 옥야리 방대형 고분, 나주 요량동 요지 등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상준)는 고흥 야막 고분, 영암 옥야리  방대형 고분, 나주 오량동 요지, 영암 갈곡리 고분 등 호남 문화권 주요 유적의 학술조사 성과를 담은 보고서 4종을 발간하였다.
 
‘고흥 야막 고분 발굴조사 보고서’는 전라남도 서남해안에 위치한 고흥 야막 고분(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18호)의 2011~2012년도 학술조사 결과이다. 이 책자에는 고분 축조과정과 매장시설의 구조를 비롯하여 삼각형의 철판을 이어붙인 갑옷과 투구, 화살촉, 목재 빗, 청동거울 등 다양한 유물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이러한 중요 유물들은 주로 일본의 고분 시대(古墳 時代, 3~7세기)에 많이 확인되는 것으로, 삼국시대 한반도와 일본의 교류 양상과 무덤 주인의 성격을 밝히기 위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암 옥야리 방대형 고분Ⅱ 발굴조사 보고서’에는 전라남도 내륙의 영산강 하류에 위치한 영암 옥야리 방대형 고분(전라남도 기념물 제84호)의 2013년도 조사성과를 담았다. 보고서를 통해 점토 덩어리를 구획재료로 활용하여 정교하게 고분을 쌓은 흔적, 1차 보고서에 수록되지 못했던 원통형 토기 파편, 새롭게 확인된 옹관묘(甕棺墓) 1기에 대한 조사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고분 축조와 관련된 사항은 삼국시대 대형 고분의 조사기법과 세부적인 축조과정의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 고분 조사기법의 중요사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영암 갈곡리 고분Ⅰ 발굴조사 보고서’는 호남지역 각 지자체에서 발굴조사를 요청한 유적 중 학술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 영암 갈곡리 고분의 지난해 발굴조사 결과를 정리한 책이다. 이 고분은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였으나 영암 옥야리 방대형 고분과 같이 점토 덩어리를 활용하여 고분을 쌓은 흔적이 잘 남아있어, 호남지역 고분 축조와 관련한 비교연구에 유용한 자료이다.
 
‘나주 오량동 요지Ⅱ 발굴조사 보고서’는 대규모 옹관 생산유적인 나주 오량동 요지(사적 456호)의 2011~2012년도 학술조사 성과를 수록한 두 번째 책자이다. 이 보고서에는 가마 8기와 폐기장(廢棄場) 1기, 옹곽묘(甕槨墓, 옹관 조각을 쌓아 만든 무덤) 1기에 대한 내용을 비롯하여 옹관 조각, 완(碗, 사발), 호(壺, 항아리),  시루(곡물을 찌는 조리 용구), 주구토기(注口土器, 주둥이가 있는 토기) 등 다양한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오량동 요지에서는 현재까지 60여 기의 가마가 발견되었지만 아직 조사된 지역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므로 가마 관련 시설이 계속해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앞으로 새로운 조사 성과와 함께 옹관 제작소가 추가로 확인된다면 옹관 생산체계를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국내의 국공립 도서관과 국외 연구기관 등 관련 기관에 배포되며,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cp.go.kr, 자료마당–원문정보)에 전자문서 형태로 공개하여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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