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한성백제박물관(관장 김지연)은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와 공동 주최로 2023 가을 백제문화 특별전 <강鐵(철)백제- 철, 강한 나라를 만들다>를 9월 22일(금)~12월 17일(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한성백제박물관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양 기관에서 축적된 조사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백제의 철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다.
철은 고대에는 ‘검은 금’으로 여겨질 만큼 귀한 소재였으며 철을 다루는 기술은 강한 나라를 이루는 핵심 기술이자 최첨단의 기술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제가 충주에서 어떻게 철을 생산하고 이를 철기로 제작하였는지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는 실험자료와 함께 칠금동 유적의 대규모 제련로를 모형으로 재현하여 어려운 철 생산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한 ‘충주 칠금동 제철 유적’과 ‘탑평리·문성리 백제인 마을’에서 출토된 철기 생산 도구 및 백제토기를 소개하고, 같은 시기 백제왕도 한성 유적에서 발견된 철기들을 함께 소개한다.
전시는 1부<프롤로그> 2부<오래된 쇠의 울림> 3부<물길 따라 한성으로> 4부<에필로그> 순서로 구성했다. 고대의 ‘제철’이라는 낯설고 어려운 과정을 모형과 패널, 출토 자료를 통해 쉽게 전달하고자 했다.
▲1부 <프롤로그>에서는 철을 다루기 시작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이 최초로 사용한 철기는 저절로 불순물이 제거된 운철(지구에 떨어지는 운석 중 순수한 철과 니켈이 다량 포함된 철질 운석을 가공하여 만든 철)이었다. 이후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쳐 정제된 철을 제작해서 사용했다.
▲2부 <오래된 쇠의 울림>에서는 백제의 철 생산과정을 실감 나게 보여준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의 실험 고고학 자료, 백제의 제련로 모형을 대규모로 재현한 전시물을 선보인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백제의 대규모 제철 유적인 칠금동과 고대 백제의 제철 과정에 대하여 심도 있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3부 <물길 따라 한성으로>는 ①충주 ②한성으로 나누어 충주에서 생산된 철기가 한성으로 이동하는 여정을 조명했다.
먼저 백제 철의 생산지인 충주를 집중 조명한다. 고대 백제는 충주 지역을 차지하면서 안정된 철 생산지를 확보하게 되었다. 한강의 수운을 통해 첨단 기술의 원료를 원활하게 공급받게 되면서 강한 나라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다음 ‘한성’ 부분에서는 한강을 따라 이동한 철기가 도착한 한성지역의 철기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한성은 철기들의 종착지이자 소비지였다. 이동이 간편하도록 제작된 철기는 한성에서 농공구와 무기류 등으로 가공 및 소비되었다. 철제 농공구는 농업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증대시켰고, 철제 무기들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부 <에필로그>에서는 전시의 마무리 단계로 백제가 강한 나라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철의 위상을 정리한다. 백제의 철과 현재의 철을 비교하고, 강한 나라를 꿈꿨던 백제인들의 열망을 전시를 통해 느껴보는 시간이다.
한편, 한성백제박물관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전시 이후 프로그램으로 11월 10일(금) 9시 30분부터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에서 ‘강철 백제, 철 생산의 중심지 충주’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충주에서 한성으로 이어지던 백제의 제철 생산과 철기 공급은 백제를 강한 나라로 성장하는 중요한 배경이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백제의 철문화를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철백제–철, 강한나라를 만들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한성백제박물관 누리집(http://baekjemuseum.seoul.go.kr)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