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창의행정, '손목닥터 9988 활용 둘레길' 활성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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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창의행정, '손목닥터 9988 활용 둘레길' 활성화 제안
  • 안청헌 기자
  • 승인 2023.05.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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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서울시가 손목닥터 9988과 서울둘레길 이용자 연계 시스템 구축으로 시민건강관리를 돕는 제안 등 시민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한 12건의 우수 창의제안을 공개하고 올해 안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정 1순위 가치인 ‘동행ㆍ매력 특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창의행정을 강조한 이후, 시에서는 공무원 대상으로 업무 관련 우수 창의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시 정책에 반영 중이다. 

지난 3월에는 그 첫걸음으로 시민불편 사항을 집중점검하여 113건의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하였으며, ‘지하철 반대방향 재탑승 시 추가요금 면제’ 등 14건을 우수사례로 선정한 후 소관부서별로 추진 중이다. 

아울러 내 일을 적극적으로 고민ㆍ실행하는 민선8기 창의행정을 내재화하기 위하여 과장급 간부에서부터 신규직원에 이르기까지 창의교육을 시행하여 시 공무원들의 의식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3~4월 두 달간 직원 제안시스템인 창의발전소 등에 509건의 새로운 창의제안이 접수되었으며, 이는 지난 2월 시민불편 해소 제안으로 접수된 113건에 비해 월평균 2배가 넘게 늘어난 숫자이다. 

당초 분기별 선정 시상 계획이었으나 창의제안 활성화를 위해 격월로 변경하였으며, 제안분야를 시민불편 해소를 포함 서울시정과 관련된 모든 정책 제안으로 확대하였다. 직원용 내부 제안시스템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제안을 제출할 수도 있게 하는 등 제안 절차를 간소화하였다. 

접수된 제안의 창의성, 효과성, 실현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우수제안으로 12건을 최종 선정하였으며, 구체적인 제안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령화 시대 시민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하여 손목닥터 9988앱과 서울둘레길 연계 시스템을 구축, 서울둘레길 완주 시 9988 포인트를 추가 지급함으로써 서울의 좋은 길 걷기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 스스로 건강관리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푸른도시여가국과 시민건강국의 공동제안으로 오세훈 시장이 창의행정에서 강조한 부서간 협업을 실현한 사례이다.  

코로나 이후 서울둘레길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용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인증서, 기념배지 등에 그쳐 둘레길 활성화를 위한 서울만의 특별한 건강 콘텐츠 마련이 요구되었다.

이에 손목닥터 9988 사용자 앱과 서울둘레길 이용자 연계를 통해 시민건강 상태 변화 측정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걷기 코스 길이에 따라 포인트를 차등(200~500P) 지급할 계획이다. 지급된 포인트는 시와 제휴된 가맹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GPS기반 걷기 시스템 도입되는 자체 앱 구축 후(2023년 11월) 실행가능 하며, 향후 앱 내 한양도성길, 청계천길, 한강노을길 등 서울시의 다양한 걷기 코스와 연계하여 확대 운영도 검토 중이다. 

앱 연계 시, 서울시민의 9988 활용도 및 둘레길 등의 이용률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상태 기록, 코스별 이용률 등의 지표를 확보하여 시 정책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기존에 수립된 ‘2040 수도정비기본계획’을 재검토해 정수시설 확충 계획을 일부 개선하는 제안을 통해 약 5천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제안을 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은 기존 중장기 계획에 대해 변화하는 사회 흐름을 반영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고안해냈다. 

서울시는 당초 부족한 고도정수처리시설 용량을 확충하고 낡은 정수시설 개선에 1조 2천억 원가량의 재정을 투입해 3개 정수장을 증설 및 신설하고, 4개 노후시설 현대화를 추진할 예정이었다. 제안자는 인구변화에 따른 장래 상수도수요 감소를 고려해 1개소 신설은 보류하고, 낡은 시설의 안전성을 재평가해 기존 4개의 정수장은 최대 10년 연장 운영 및 순차적인 현대화 추진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이번 제안을 통해 막대한 비용이 투자되는 상수도 인프라 개선을 순차적으로 장기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미래세대가 짊어질 재정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고품질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내 빈 공간을 활용, 민간기업 브랜드를 유치하고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시장과 기업의 상생발전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100평 이상 유휴공간을 보유한 시장에 민자유치를 통해 추진할 예정이며, 광장시장과 수유시장에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이용객 및 매출액 감소로 시장 내 빈 점포가 증가하면서 영업 분위기가 저해되고 방문객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상인회-건물주-기업 4자간 상생협약을 통한 민자유치로 전통시장 빈공간에 대형카페, 팝업스토어, 전통문화 체험 등 매력적인 공간을 조성하여 이용객 유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장시장은 2층 포목‧한복점을 활용하여 외국인 관광객이 식도락ㆍ전통문화ㆍ쇼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융합 공간으로 조성하고, 수유시장은 1층에 장기 방치된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지역주민의 전통시장 쇼핑여건 개선을 위한 미래형 푸드코트를 조성할 계획으로 IT기술‧서빙로봇 등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한여름 야외 독서는 어렵다’는 기존 틀을 깨고 혹서기(7~8월) 야간시간대(16~21시) 서울광장에「누워서 세계속으로:밤의 여행도서관」을 운영한다. 여행이라는 특별주제로 시민과 해외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한여름 밤 야외도서관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밤독서’ 문화를 선도하고, 재미있고 건전한 도심 내 야간문화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2022년 처음 개장한 책읽는 서울광장은 작년 한 해 동안 21만 명이 방문한 서울시의 대표적인 인기 행사 중 하나이다. 기존에는 7~8월은 무더위로 운영을 중단하였으나, 올해는 기온이 낮아지는 야간시간을 활용하여 혹서기에도 계속 운영한다. 

야간조명, 야외용 소파(빈백), 물안개 분사 등으로 이색적이고 쾌적한 독서 공간을 조성하고, 국가별 대사관 및 지자체 관광부서와 협업하여 시민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의 여행 정보와 그 지역 문화에 대한 간접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밖에 독서토론, 저자만남 토크, 영화상영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야외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어르신 대상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거주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으로 금융사기 단체보험을 일괄 가입하여 최대 100만원을 보장하고, 예방교육 이수 시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금액을 확대하여 제공하는 방안도 우수제안으로 선정됐다.  

최근 5년간 매년 5천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전체 피해액 중 고령자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민간 금융사기 피해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은 대부분 일반보험의 특약 형태로만 운영되어 보험 미가입 고령층이 별도로 가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시에서 단체보험으로 가입 시 1인당 천 원 미만의 금액으로 고령층도 쉽게 가입할 수 있어 금융사기 피해액에 대한 일부 보전이 가능해진다. 또한 교육이수자에 대한 보장금액 상향 인센티브를 제공할 경우 교육참여율도 높일 수 있어 실제 금융사기 피해방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조례개정으로 지원근거 마련하여 ’24년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 외 공유재산 중 유휴 공공시설 현황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여 소상공인, 창업예정자 등 사용 희망자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고, 서울페이앱에 사용하지 않는 소액 상품권 잔액을 쉽게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할 예정이며, 서울대공원에서 어린이나 외국인이 QR 코드를 활용해 쉽게 식물해설을 들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번 시상부터는 기존의 최우수/우수/장려라는 명칭 대신 창의제안의 내용 및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사이다상/소확행상/곱하기상/열정상으로 상의 명칭을 변경했다. 직관적이고 친숙한 명칭으로 누구나 창의제안이 어떤 내용인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다. 

▲ 사이다상 : 그간의 누적된 시민불편을 시원하게 해소하거나 관행을 과감하게 깬 제안 
▲ 소확행상 : 소소하지만 시민에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제안 
▲ 곱하기상 : 새로운 정책가치를 창출하거나 행정서비스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부서·기관간 공동 노력이 필요한 제안 
▲ 열정상 : 문제해결을 위한 과감한 시도와 업무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한 제안

우수제안자에게는 평가순위에 따라 최대 500만원의 포상금을 즉시 지급하고, 아이디어 발굴과 개선에 적극 노력한 우수기관에는 특별휴가 등 추가적 보상으로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내고자 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제안된 여러가지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음에도 이를 적극 실행하여 성과를 내는 직원에게는 승진 가점 등 확실한 인사상의 보상도 제공할 계획이다.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 외에도 시민 편익 증대 효과가 크고 발전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는 실행 가능성을 추가 검토하여 보완‧실행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현안 발생 시 서울시 정책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에 선정된 손목닥터9988 X 서울둘레길은 서울의 자연환경을 즐기면서 동시에 시민들의 건강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기술 분야인 푸른도시여가국의 제안을 행정 분야인 시민건강국이 부서 칸막이를 넘어 이끌어 낸 창의행정의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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