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문화·외국인주민 2세대 학습지원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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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다문화·외국인주민 2세대 학습지원 활발
  • 오병두 기자
  • 승인 2014.12.2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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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지원방향 전환: '결혼이민자 초기적응'에서 '자녀세대 성장지원'으로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인구 100명 중 4명이 외국인주민인 서울시에서 다문화·외국인 주민 2세대 학습지원 사업이 활발하다. 다문화·외국인주민 자녀 방문학습은 서울시·(주)대교 간 민관협력사업으로 지난2011년도 200명을 지원한 이래 지난 4년간 대상자가 꾸준히 늘어 '14년도 총 2,345명에 이른다.

방문학습은 '(주)대교' 소속 방문교육지도사가 다문화·외국인주민 가정에 주1회 방문해 만2∼12세 자녀를 1:1 교육하는 것으로 대상자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확대는 서울거주 다문화가족 자녀 수가 최근 8년간 500%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으로('07년 5,035명 → '14년 30,226명), 국제결혼 관리강화·출입국관리법 개정으로 신규 입국 결혼이민자가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다문화가족지원 사업방향을 기존의 '결혼이민자 초기적응'에서 '자녀세대 성장지원'으로 이동하여 다문화 2세대 학습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녀세대 성장지원' 중에서도 '방문학습'은 우수사례로 손꼽혀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방문학습은 다문화·외국인주민 자녀 1인 1회(10개월) 지원을 원칙으로 학습비용은 서울시·(주)대교·방문학습이용자가 분담한다. 자기 부담금(월 5천원)이 비교적 많지만 이용자 만족도는 오히려 높다.('13년도 만족도 조사결과: 매우 만족 및 만족 98%, 보통 2%) 결혼이민자 대부분은 부족한 한국어 실력 때문에 학령기 자녀의 방과 후 숙제지도나 알림장 확인 등 자녀교육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가정방문 등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녀세대 성장지원'은 다문화를 대상으로 한 시혜적·일회성 사업과 달리 장기적으로 다문화가족의 역량강화 및 사회·경제적 자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소득·고령의 남성 배우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다문화가정의 특성상 가구소득이 일반적으로 낮고 한국인 배우자가 고령화로(평균연령차: 다문화가정 9.1세, 일반가정 2.2세) 노동력을 상실할 경우 자립역량이 없는 결혼이민자와 다문화자녀는 빈곤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차별의 시선과 학습부진을 이유로 다문화자녀는 일반가정에 비해 학업을 중단하는 비율이 높아 '방문학습'을 비롯한 다문화자녀 학습지원 사업은 꼭 필요하다고 하겠다. 한편 다문화가족 자녀는 현재 미취학 아동이 대부분이나 중도입국·청소년기 자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서울시는 새로운 정책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진학지도 사업을 시작했다.

청소년기 다문화자녀를 위한 1:1진학상담 및 대입설명회는 이중언어구사능력을 활용한 맞춤형 진학정보를 제공하여 다문화·일반가정의 교육정보 격차로 인해 다문화가족 자녀가 학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윤희천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문화다양성은 도시경쟁력이며 서울을 더욱 활기차게 만드는 만큼 다문화가족지원, 특히 자녀세대 학습지원에 대한 일반시민의 공감이 필요하다"며 "다문화가족 자녀가 우리사회 건강한 구성원, 나아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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