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장미 특허권 일반에 넘겨. 농가 로열티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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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종 장미 특허권 일반에 넘겨. 농가 로열티 절감
  • 송재우 기자
  • 승인 2014.12.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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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 경기도청

[경기=글로벌뉴스통신]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농기원이 개발한 신품종 장미에 대한 특허권(품종보호권)을 국내 종묘업체에 넘김에 따라 국내 장미농가들의 해외로열티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7일 카이노스와 원우무역 등 국내 종묘업체 2곳과 계약을 맺고 통상실시권(타인의 특허발명을 일정조건하에서 상업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리)을 처분했다. 
 
계약 대상 품종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레드크라운 13만주, 스위트스킨 3만주, 옐로우아이 4만주 등 3개 품종 17만주다. 
 
이번 계약에 따라 카이노스와 원우무역은 내년부터 이 3개 품종을 국내 장미농가에 보급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이영순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예육종팀장은 “국내 농가가 외국장미를 수입할 경우 묘목 1그루 당 로열티를 포함해 1천 오백 원~2천 원 정도가 들지만 경기도 장미를 구입하면 절반인 1천 원이면 가능하다.”라며 “종묘구입비가 줄어든 만큼 농가소득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농가에 보급할 예정인 신품종 3개를 살펴보면 우선 ‘레드크라운’은 꽃 색깔이 벨벳 적색이며 꽃이 크고 모양이 아름다운 품종으로 줄기길이가 길다. 이 품종은 국내 뿐 아니라 남미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에서도 재배가 되고 있다.   
 
‘스위트스킨’은 대형 살먼핑크색으로 꽃 색깔이 선명하고 고급스러워 플로리스트들이 좋아하는 품종이다. 꽃 가격이 일반품종보다 1속 당 2,000 원 정도 높아 시장성도 좋다.    
 
‘옐로우아이’는 꽃 중심부에 녹색의 꽃받침이 있는 토마토 형으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꽃모양을 가진 품종이다. 꽃 색깔은 노랑색이며 생육이 빠르고 수확량이 일반 품종보다 10% 더 많다. 토마토타입 장미는 최근 유럽에서 개발돼 고가로 판매되고 있는 최신 유행 품종으로 일본 수출 전망도 밝다. 
 
신품종 재배를 원하는 농가는 종묘업체를 통해 묘를 구입하면 된다. 카이노스에서는 ‘레드크라운’과 ‘스위트스킨’을, 원우무역에서 ‘옐로우아이’ 품종을 판매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현재까지 국내 농가에 농기원 개발 신품중 장미 190만 주를 보급해 20억 원의 로열티를 절감시켰다. 이밖에 딥 퍼플 등 7품종 281만주의 장미 종묘를 20개국에 판매, 8억 원의 로열티를 거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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