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 전통예술가 정신이 담긴 가․무․악의 장 ‘수요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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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 전통예술가 정신이 담긴 가․무․악의 장 ‘수요공감’
  • 이상철 기자
  • 승인 2023.03.08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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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국립부산국악원) 2023 수요공감
(사진제공:국립부산국악원) 2023 수요공감

[부산=글로벌뉴스통신]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7일(화) 전통문화 예술인을 지원하고, 창의와 계승의 전통예술가 정신이 담긴 가․무․악의 장 <수요공감>을 개최한다.

2023년 수요공감 첫 무대는 일통고법보존회 부산지회의 <강산제 심청가>가 무대에 오른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판소리 ‘고법(鼓法)’은 소리판에서 창자(唱者)가 노래를 부르면 고수(鼓手)가 소리북으로 장단을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고수는 소리판에서 ‘반주자로서의 구실’, ‘지휘자로서의 구실’, ‘상대역의 구실’, ‘효과나 조명을 대신하는 구실’, ‘청중을 대변하는 구실’ 등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 갖가지 중요한 구실을 한 몸으로 도맡아 감당해 내어야 하므로 고수의 중요성을 ‘일고수 이명창(一鼓手 二名唱)’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보유자인 김청만 명고의 가락적 특징을 꾸준히 학습하고 연구하는 (사)일통고법보존회 부산지회 중 이현서, 전정현, 우승연 세 명의 고수가 박성희 명창과 고현미 명창의 “강산제 심청가”의 소리에 맞춰 다양한 색깔의 북을 연주 할 예정이다.

다음 무대는 황규선 무용단의 무대인 <아흔아홉의 이름>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농본주의 국가였으며 농사의 풍년유무가 태평성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임금 역시 백성을 배불리 먹이는 것이 성군이 되는 길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넘쳐나게 되면서 점점 쌀의 중요성, 농부들의 노고가 흐려져 가고 있다. 이에 우리 먹거리를 지켜나가기 위한 농부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되새기기 위하여 우리나라 곳곳의 못과 논, 마을을 ‘아흔아홉의 이름’에 담아 ‘강선영류 태평무’, ‘조흥동류 입춤’, ‘조흥동류 부채산조’, ‘진도북놀이’ 등 우리 전통춤을 기반으로 한 무용극으로 펼쳐낸다.

22일 무대는 가야금 연주자 이준의 무대이다. 가야금 연주자 이준은 ‘소운’이라는 호를 가지고 있다. 조부로부터 받은 호에는 ‘하늘에 흐르는 맑은 구름처럼 살아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호가 지닌 의미처럼 가야금 연주자 이준은 전통과 창작을 넘나드는 예술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탕 소(素)와 구름 운(雲)이 지닌 사전적 의미처럼, 전통음악의 원형을 바탕 그대로 보존하면서, 자유롭게 그만의 어법으로 연주하는 전통 무대를 선보이고자 한다.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40호 가야금산조 이수자로서, 성금연 선생의 음악으로 초대하고자 한다. 성금연에서 지성자로 이어온 음악을 긴 시간 계승하고 연마한 이준의 가야금 연주를 통해, 젊은 감각으로 해석한 성금연 풍류에 스며드는 시간이 될 것이다.

3월 마지막 무대로는 명인 초청공연인 박은하 <연•희> 무대이다. 박은하는 국립국악원 사물놀이 창단 멤버이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으로 활동해 온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사물놀이 연주자이다. 긴 호흡 속에서 역동성 있는 연주로 긴장감과 강렬함을 선사하는 ‘설장구’, 진한 여운의 징소리와 독특한 울림의 철가야금, 춤사위가 조화를 이루는 ‘징춤’, 역동적인 움직임 안에서 섬세한 감성이 담겨져 인생의 희로애락을 풀어내는 ‘설장구춤’, 피리, 철가야금, 사물음악과 즉흥적이고 다채로운 장단 안에 짝쇠의 신명으로 판을 이루는 ‘쇠춤’ 등이 준비되어 있다.

신진, 공모, 명인예술인들의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는 폭 넓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023 <수요공감>은 3월, 6월, 9월, 12월 매주 수요일로 총 16회의 공연을 개최된다.

공연관람은 취학아동이상으로 관람료는 A석 10,000원, B석 8,000원이다. 사전예매는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http://busan.gugak.go.kr)을 통한 온라인 및 전화로 예매가능하다. 공연관람 및 할인 등 상세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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