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소득 그대로인데, 배당소득만 증가 … ‘청년이 투자에 목매는 이유’
상태바
다른 소득 그대로인데, 배당소득만 증가 … ‘청년이 투자에 목매는 이유’
  • 주성민 기자
  • 승인 2022.11.14 2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 진선미 국회의원.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 진선미 국회의원.

[국회=글로벌뉴스통신] 청년 소득이 낮은 성장률을 보이는 가운데, 배당소득만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서울 강동갑・기획재정위원회)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연령별 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9세 이하 청년층이 2020년 벌어들인 배당소득은 전년 대비 137.1% 증가한 2조 9,742억 원을 기록했다. 

배당소득의 가파른 증가율에 비해 다른 소득은 비교적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통합소득(근로+종합소득)은 전년 대비 3.6%(88조 6,635억 원→91조 8,927억 원) 증가했고, 근로소득은 1.3%(82조 3,463억 원→82조 3,888억 원), 이자소득은 2.4%(7,836억 원→8,022억 원) 커졌다. 

통합소득과 근로소득의 경우, 청년층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성장률이 낮았다. 전체 통합소득이 4.1%(873조 4,329억 원→908조 8,688억 원) 증가할 때, 청년층은 3.6%(88조 6,635억 원→91조 8,927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근로소득은 그 차이가 더욱 컸는데, 전체 근로소득이 4%(717조 5,310억 원→746조 3,168억 원) 증가하는 동안, 청년층의 근로소득은 1.3%(82조 3,463억 원→83조 3,888억 원) 오르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근로소득 신고 대상 역시 378만 3천 명에서 373만 2천 명으로 줄어들었다. 

인당 소득 역시 전체 연령대의 소득에 비해 청년층 소득이 더 적었다. 2020년 평균 근로소득은 3,828만 원을 기록했지만, 청년층의 근로소득은 평균의 58.4%에 불과한 2,234만 원에 그쳤다. 이자소득은 전체 연령대의 34만 원보다 20%에 못미치는 6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당소득은 인당 평균 251만 원씩 벌었고, 청년층은 213만 원을 벌었다. 전체 연령대의 84.6% 규모로, 다른 소득보다 차이가 극심하지 않았다. 

진선미 의원은 "소득의 편중과 성장률의 차이는 청년층의 자산구조가 기성세대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달라진 금융 환경에 대한 입체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