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기반의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 첫걸음 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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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 기반의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 첫걸음 떼나
  • 최수미 기자
  • 승인 2022.11.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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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글로벌뉴스통신]

- 김병욱 의원, “바이오산업 핵심인 의사과학자 양성 위해 의대 정원 늘려야”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의사과학자 필요성 공감, 정원 확대 등 적극 검토”

[포항=글로벌뉴스통신] 김병욱 의원(국민의힘, 포항시남구울릉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은 지난 10일(목)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대상 질의에서 공학 기반의 연구중심 의과대학을 만들어 의사과학자를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포항시) 김병욱의원
(사진:포항시) 김병욱의원

의사과학자는 환자의 치료에 집중하는 임상의사와 달리 미래 질병을 다루는 ▶예측 의학, 인공 장기를 활용하는 ▶재생 의학, 난치병 치료를 위한 ▶맞춤형 신약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의사다. ‘산업 의사’로 불리는 의사과학자에게 과학과 공학, 의학을 융합한 연구개발(R&D) 역량은 필수로, 지난 25년 동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37%가 의사과학자였다.

김병욱 의원은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삼은 윤석열 정부는 바이오산업의 핵심인력인 의사과학자를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며, “공학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연구중심 의과대학을 만들어 의사과학자를 배출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의과대학(또는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생은 연간 3,300명 정도인데, 이중 진로를 의사과학자로 선택하는 비율은 1%도 되지 않는다. 반면 세계 바이오헬스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은 1960년대부터 의사과학자 양성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약 120개 의과대학에서 MD/PhD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의사자격증(MD)과 박사학위(PhD)를 모두 보유한 사람의 83%가 의사과학자로서 연구를 하고 있다.

김 의원은 “포항공대(POSTECH), 카이스트(KAIST) 같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공과대학들도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연구중심 의과대학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연구중심 의과대학이 양성하는 의사과학자와 임상의사를 철저하게 분리한다는 전제로, 정부가 의사협회 등과 의대정원 확대 문제를 잘 풀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 질의에 대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사과학자가 굉장히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학부-전공의-박사-박사후과정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의대정원 자체를 확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적극 협의하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병욱 의원은 “기존에 논의되던 공공의대와는 다른 차원의 연구중심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일에 보건복지부가 교육부, 의사협회 등과 조속히 협의해야 의대정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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