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준 의원, “주식투자 중독 심각,최근 5년 사이 상담인원만 6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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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준 의원, “주식투자 중독 심각,최근 5년 사이 상담인원만 6배 늘어"
  • 권혁중 기자
  • 승인 2022.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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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뉴스통신DB)송석준 의원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송석준 의원

[국회=글로벌뉴스통신]주식투자 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3일(월) 국회 정무위원회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서 주식투자 중독상담을 받은 사람이 1,627명으로 2017년 282명 대비 6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중독 상담을 받은 인원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282명, 2018년 421명, 2019년 591명, 2020년 1,046명, 2021년 1,627명이었고, 2022년 7월까지는 1,312명이 상담을 받았다.

지역별로 주식중독 관련 상담인원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강원도였다. 2017년 4명에서 2021년 64명으로 16배나 껑충 뛰었다. 이어 경남이 9명에서 94명으로 10.4배, 세종이 2명에서 20명으로 10배, 충남이 7명에서 63명으로 9배, 전남이 6명에서 47명으로 7.8배 순이었다.

한편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전체 상담인원 대비 주식중독 상담인원 비율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3.6%, 2018년 3.7%, 2019년 3.9%, 2020년 6.2%, 2021년 8.2%, 2022년(7월) 9.1%로 2022년 상담인원 비율은 2017년의 2.5배에 달했다.

20대 남성인 A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가진 모든 돈을 투자해 주식을 시작했으나 손실이 발생하여 가족과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면서까지 주식을 하게 되어 억 단위의 부채가 발생했다. 이 남성의 경우 한때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의 권유로 15년 전 처음 주식을 시작한 B씨는 주식과 선물옵션을 하다가 저축한 돈 6천만원을 다 잃고, 절치부심 후 10년 전 대기업으로 이직했으나 부모님이 마련해 주신 결혼자금까지 주식으로 탕진했고, 부모님이 자신의 주식으로 생긴 부채를 갚기 위해 1억 7천만원을 대출받아 갚기까지 했으나 다시 주식을 시작해 한 달 만에 1억 4천만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50대 주부인 여성은 17년 전 남편의 권유로 주식을 했으나 손실을 입고 남편카드로 계속 주식을 하다 5천만원의 빚이 발생하여 하루 12시간을 일해 겨우 갚았으나, 재작년과 작년 주식시장이 호황이라 다시 주식을 했으나 또 6천만원의 빚을 지게 되었고 그 와중에 가족이 치매가 생기는 등 집안이 엉망이 되었다고 하소연했다.

송석준 의원은 “자산투자도 과도한 투기로 이어질 경우 도박중독과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식중독 치료 및 상담프로그램 강화 등 심각한 중독 상태에 놓인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범부처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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