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홍선박사의 약용식물 “후박-일본목련” 바로알기(제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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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홍선박사의 약용식물 “후박-일본목련” 바로알기(제32회)
  • 김진홍 논설위원장
  • 승인 2022.08.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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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속식물연구소 ) 후박(일본목련) 꽃
(사진: 민속식물연구소 ) 후박(일본목련) 꽃

[서울=글로벌뉴스통신] 후박(厚朴)은 생약명의 총칭이며, 나무껍질이 두껍다는 뜻이다. 별칭은 당후박(唐厚朴), 일목련, 화후박(和厚朴), 황목련(黃木蓮) 등이다. 흔히 일본목련의 껍질을 화후박, 중국후박의 껍질을 당후박이라 구분하기도 한다. 황목련은 주로 한반도의 북한에서 쓰는 이름이다. 기원식물은 일본목련(Magnolia ovobata)이지만 중국에서는 중국후박(Magnolia officinalis)과 함께 그 변종인 요엽후박 (凹葉厚朴, Magnolia officinalis var. biloba)을 후박이라 하여 쓰고 있다. 한반도 남부지역에 자라는 녹나무과(Lauraceae)의 후박나무(Machilus thunbergii)는 토후박(土厚朴), 한후박(韓厚朴)이라 하여 유통되고 있다. 본고에서는 여러 갈래의 기원식물 중 일본목련을 후박이라 하여 기술하였다. 

(사진: 민속식물연구소) 후박(일본목련) 열매
(사진: 민속식물연구소) 후박(일본목련) 열매

목련과(Magnoliaceae)에 속하는 일본목련은 갈잎 넓은 잎 큰키나무이다. 높이는 20m이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버금 마주난다. 잎 몸은 길둥근꼴(타원형)이고 길이 20∼40cm로서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 뒷면은 잔털이 있어 흰빛을 띤다. 꽃은 백황색으로 피며, 너비 15cm로서 가지 끝에 1개씩 달리고 향기가 있다. 꽃받침은 3개이다. 꽃잎은 6∼9개이다. 열매는 긴길둥근꼴(장타원형)이고 길이 20cm 정도로서 10월에 홍자색으로 익는다. 일본목련은 일본 원산이다. 한반도에서는 자생하지 않고 심어 기른다. 세계적으로는 일본에 자란다. 

(사진:민속식물연구소) 후박(일본목련) 껍질절편
(사진:민속식물연구소) 후박(일본목련) 껍질절편

주요 약용부위는 나무껍질 또는 뿌리껍질이다. 주요 성분은 리그난(lignan)류 화합물인 마그노올(magnolol), 호노키올(honokiol), 오보바톨(obovatol), 마그놀리그난(magnolignan) A-E 등과 란디올(randiol), 피노레시놀 디메틸레더(pinoresinol dimethylether) 등이다. 약성은 약간 냄새가 있고, 맛은 쓰고 맵다. 주로 작용하는 장기는 비장과 위장, 대장이다. 약리적으로는 근육이완, 평활근에 대한 작용을 비롯하여 위궤양, 중추억제, 혈압강하, 항병원미생물, 항종양 등의 작용이 있다. 

(사진: 민속식물연구소) 녹나무과의 "후박나무" 잎과 줄기
(사진: 민속식물연구소) 녹나무과의 "후박나무" 잎과 줄기

또한 습기를 없애고 체기를 뚫어주는 화습도체(化濕導滯) 기능과 기(氣)순환을 원활히 해주며, 속을 따뜻하게 도와주는 행기온중(行氣溫中) 작용이 있다. 행기 작용이 있어 복부창만, 소화불량에 좋으며, 배가 더부룩하고 음식을 꺼리는 증상, 식욕부진에 사용한다. 번식은 주로 종자번식의 씨나기(실생)로 한다. 수확은 5월∼6월에 한다. 재식후 20∼25년생 이상의 나무껍질 또는 뿌리껍질을 벗겨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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