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신호동 인공철새서식지 7월 중 주민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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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신호동 인공철새서식지 7월 중 주민에 개방
  • 이상철 기자
  • 승인 2022.06.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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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강서구) 인공철서식지 둘레길 조성 현장 점검
(사진제공:강서구) 인공철서식지 둘레길 조성 현장 점검

[부산=글로벌뉴스통신] 부산 강서구는 오는 7월부터 20년 넘게 주민들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던 신호동 인공철새서식지가 개방된다고 27일(월) 밝혔다.

구는 지난해 11월 말 신호동 인공철새서식지 명품둘레길 조성사업에 착공, 최근 마무리하고 지난 6월 22일 주민대표들과 현장을 둘러봤다.

현장점검에서 주민대표들은 둘레길에 설치된 로프펜스, 야자매트 등 안전시설에 대한 점검과 둘레길 주변의 정비상태 등을 살폈다.

(사진제공:강서구) 인공철서식지 둘레길 조성 현장 점검
(사진제공:강서구) 인공철서식지 둘레길 조성 현장 점검

강서구는 둘레길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이곳을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 산책로 등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신호동 인공철새서식지 둘레길 조성사업은 인공철새서식지 해안가를 따라 약 1.5㎞ 구간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너비 2m의 친환경 산책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강서구가 특별교부세와 구비 등 모두 11억 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 지난해 말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 최근에 완공했다. 이곳은 1995년 신호지방산업단지 조성 당시 국가지정 문화재현상변경 허가승인 조건부로 조성(1997년)된 인공철새서식지다. 그 뒤 국방부가 이 지역을 해안경계 군사작전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주민들의 출입이 일체 금지됐다.

이후 신호동 주민들의 산책로 개방요구 민원에 따라 2019년 5월 강서구는 국방부(육군), 문화재청과 협의를 시작해 2020년 8월 관리권을 강서구로 이전했다. 이에 따라 강서구는 2020년 12월 신호동 인공철새서식지 둘레길 조성사업을 위한 특별교부세 8억 원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본예산에서 구비 3억 원을 편성, 8월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았다.

강서구는 지난해 11월부터 해안가 군사시설인 굴토형·지문형·고가진지 등을 철거하고 지면을 평탄하게 해 로프펜스를 설치하고 야자매트를 깔아 산책로를 조성했다.

인공철새서식지 둘레길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출입이 금지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생태습지공간으로 조용히 산책을 하면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인공철새서식지에는 수십 년 된 소나무와 수양버들, 갈대숲이 무성하고 봄철 둘레길 주변에는 아카시꽃과 해당화가 피어 아름답고 향기로운 길로 변신한다.

갈대숲으로 우거진 늪지대에는 청둥오리, 왜가리 등 여러 종의 철새들이 한가롭게 놀고, 산책길 주변 숲에는 고라니와 꿩도 서식한다. 때문에 산책을 하면 지저귀는 새 소리로 도심 속 청량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민관의 노력으로 수십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철새인공서식지가 주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면서 “주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둘레길 관리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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