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송홍선박사의 약용식물 “세신” 바로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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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NA)송홍선박사의 약용식물 “세신” 바로알기
  • 김진홍 논설위원장
  • 승인 2022.05.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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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족도리풀-

 

(사진: 민속식물연구소) 일명 족도리풀, 생약명 "세신(細辛)"의 꽃
(사진: 민속식물연구소) 일명 족도리풀, 생약명 "세신(細辛)"의 꽃

[서울=글로벌뉴스통신]세신(細辛)은 생약명의 총칭이며, 땅속줄기(지하경)가 가늘고 매운맛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별칭은 놋동이풀, 족두리풀, 한성세신(漢城細辛) 등이다.기원식물은 족도리풀(Asiasarum sieboldii) 등이다. 유럽에서는 유럽족도리풀(Asiasarum europaeum)을 약용한다. 한반도에 자라는 근연식물은 잎몸이 두껍고 잎 앞면에 흰빛의 무늬가 있는 개족도리풀(Asiasarum maculatum), 무늬족도리풀(Asarum versicolor)을 비롯하여 각시족도리풀(Asarum glabrata), 금오족도리풀(Asarum patens), 서울족도리풀(Asarum heterotropoides var. seoulense), 만주족도리풀(Asarum heterotropoides var. mandshuricum) 등이 있다. 

(사진:민속식물연구소) 세신의 잎과 줄기
(사진:민속식물연구소) 세신의 잎과 줄기

쥐방울덩굴과(Aristolochiaceae)에 속하는 족도리풀은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밑동에서 2개가 나와 마주 퍼져 마주난 것처럼 보인다. 잎몸은 염통꼴(심장형)이고 너비 5∼10cm로서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4∼5월에 어두운 홍자색으로 핀다. 꽃덮이(화피, 또는 꽃받침)는 항아리모양이고 위쪽이 3갈래진다. 열매는 물열매모양(과상)이고 끝에 꽃덮이조각(화피열편)이 달려 있으며 8∼9월에 익는다.족도리풀은 숲속 그늘에 야생한다. 한반도에서는 거의 전 지역에 자란다. 세계적으로는 일본, 중국, 만주 등에 분포한다. 

(사진:민속식물연구소) 일명 족도리풀, 생약명 세신의 전초
(사진:민속식물연구소) 일명 족도리풀, 생약명 세신의 전초

약용부위는 땅속줄기와 뿌리이다. 주요 성분은 메틸유게놀(methyleugenol), 아사릴케톤(asarylketone), 사프롤(safrol), 오이카본(eucarvone), 세사민(sesamin) 등이다. 약성은 특이한 냄새가 있으며, 맛은 맵고 혀를 약간 마비시킨다. 약리적으로는 감기, 풍한으로 머리가 아프고 코가 막히고 열이 나며 가래, 기침이 나고 숨이 찰 때 쓴다. 후두염, 비염, 기관지염에 쓰면 좋다. 구내염에는 가루를 만들어 뿌려주면 치유된다. 그러나 생약은 기가 허하여 땀이 나거나, 빈혈로 머리가 아플 때는 쓰지 않는다. 지나치게 많이 복용하면 두통, 구토, 발한, 번조불안, 호흡급박, 빈맥, 동공확대, 발열, 혈압상승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호흡마비로 사망할 수 있다.

(사진 ; 민속식물연구소) 생약명 세신의 생약재 모습
(사진 ; 민속식물연구소) 생약명 세신의 생약재 모습

족도리풀은 햇빛이 강하지 않은 반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토양은 물 빠짐이 좋은 모래참흙(사양토)과 다소 산성인 곳이 좋다. 번식은 씨나기(실생)의 종자번식과 포기나누기로 한다. 족도리 풀은 유묘이식 후 3∼5년에 수확하고, 수확 시기는 5∼7월에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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